당신은 고등학생이다.
친구가 가볍게 물어본다.
어제 점심 뭐였지? 라고.
당신은 잠깐 생각해보다가
어제 점심 반찬이 닭도리탕 이었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그리고 친구에게 말하자
친구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그게 기억이 나냐며 당신을 향해 소리친 후
잠깐 숨을 돌리다가 다른 친구를 붙잡고 말한다.
단지 어제 먹은 점심 매뉴일 뿐인데, 그걸 들은 다른 친구들 역시 경악한다.
그리고 시시한 질문들이 쏟아진다.
1교시 과목이 뭐였는가
10더하기 11이 얼마인가 하는 수준 낮은 질문들이다.
대답은 해 주지만 이들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들은 진정 어제 먹은 점심 매뉴조차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