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일상] 방금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제일 핫한 일식집 OSAKA 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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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springfield@springfield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OSAKA 라고 하는
아주 핫한 일식집이 있습니다.
당일 예약은 자리가 없거나 밤 11시 이후에나 되는 곳입니다.
집 현관에서 걸어 10초도 안걸리는 곳이라
언제 한 번 가봐야지 벼르고 있다가
방금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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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분위기는 활기차고 세련됩니다.
메뉴에 오마카세(お任せ)가 있길래 주문했습니다.
2인 1840페소(한화 11.5만원, 2017년기준) 입니다.
마카세루(任せる)는 일본어로 '맡기다' 는 뜻으로
식당에서는 주방장에게 메뉴를 일임할 때 씁니다.
알아서 잘 해달라는 거지요.


일식집의 오마카세는
주로 전채, 사시미(회), 초밥 등으로 구성되어
한접시씩 코스로 내어줍니다.
어쩔 때는 끝없이 나와 배가 터질 것 같기도 하고
벌써 끝났나 아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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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AKA 의 오마카세입니다.
이게 첫번째 코스냐고 물으니
이 한접시가 2인분 오마카세라고 합니다.

2인분 오마카세가 한접시에 나오는 것도 놀랐는데
이게 11만원이 넘는다니 당황스럽습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해산물이 비싸다고는 해도
지난 번 갔던 더 고급스러운 일식당은
같은 가격의 오마카세가
8가지 코스, 음료포함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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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물의 상태는 어떤 고급 음식점을 가도 최상은 아닙니다.
그래서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일식당은 99% 퓨전입니다.
일본인이 하는 일식당을 가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양념을 쳐서 비린맛을 숨기거나 익혀서 먹지요.

이걸 성인 둘이서 나눠 먹으려니 양이 적어서
결국 몇 가지 음식을 더 시켜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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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연어와 새우, 크림치즈를 넣고 김밥처럼 말아 튀긴 후
다진연어를 올리고 데리야끼 소스로 마무리한 롤입니다.
6조각에 3만 4천원입니다.
그 밑에는 와규(일본 소고기)를 살짝 익혀
유자청으로 맛을 내고 역시 데리야끼 소스를 뿌린 것인데
1만 6천원인데 2조각이 나왔어요.

여기에 물 한병에 자리값(cubierto)을 더해
총 18만 7천원을 쓰고 왔습니다.
먹은 건 사진에 있는 게 전부예요.
누가 보면 최고급 식재료라도 쓴 줄...

한국에서도 이정도 하나요?
저는 솔직히 멘붕이었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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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공인 해산물 귀신, 회킬러인 저는
살기 위해(?) 해산물(그마저도 다 냉동이지만)을 사러
버스타고 30분을 나가 차이나타운에 다녀오곤 합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날로 먹을만 한 건 연어뿐이라
저렇게 가끔 연어덮밥이나 초밥을 해먹고는 하는데
오랜만에 남이 해주는 음식 먹고 싶어 일식당에 갔다가
깜짝 놀라 겉옷도 안벗고 글을 썼네요.

그래도 OSAKA 의 음식은 다 맛있었습니다.
물론 부에노스 아이레스 현지의 다른 일식집과 비교했을 때요.
하지만 가성비는 아무리 생각해도..
아르헨티나는 역시 고기가 진리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