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과 왼쪽(전통적으로 오른 쪽은 의식을, 왼 쪽은 무의식을 상징), 낮과 밤, 각성과 수면, 일과 휴식, 행위와 존재, 움직임과 멈춤, 의식과 무의식, 외면과 내면, 페르소나와 그림자, 목표 지향과 가치 지향 등. 같은 것을 달리 말한 것들입니다.
전구가 발명되면서 인류는 잠을 덜 자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저는 지금 불을 밝히고 글을 적고 있습니다. 무언가를 위해 우리는 밤을 밝힙니다. 잠을 줄입니다. 밤을 낮 삼습니다. 부지런이 노력합니다.
지나간 시간에 그것은 미덕이었습니다. 비록 내면을 희생했지만 보상도 없지 않았습니다.
이제사 돌아봅니다. 희생한 내면이 조금씩 상환을 독촉하기 때문입니다. 타고난 내향 덕에 견뎌내고는 있습니다.
신경증은 위에 열거한 양 쪽 사이의 불균형에서 유래합니다. 주로 지나친 우향우 덕분입니다. 증상은 그래서 왼쪽이 내는 아우성입니다. 그곳에 빛이 비춰질 때, 잊혀졌던 문명의 폐허는 비로소 색깔을 입고 생동합니다.
언제부터 지나친 우향우를 반성합니다. 쉼, 멈춤, 내려놓음을 강요(?)합니다.
하지만 멈춤의 순간에도 시선은 자주 바깥을 향합니다. 잘 보여지고 있는지, 잘 보여질지에 눈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