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일어나 창 밖을 보니 구름 사이로 푸른 빛을 보이는 내 하나 밖에 없는 등불을...'이 보이는 저녁입니다.
어렵사리 아내는 딸에게 떠나고 빈 집 창가에 혼자 앉아있습니다.
모처럼 비가 오네요. 그간의 가뭄을 해갈하는 비이길 고대합니다. 바람도 불고 빗발도 제법인게 괜찮은 저녁입니다. 더구나 매주 부부가 만나는 지인 두분이 제 외로움을 위로하려 소주를 대접해줬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해서 소주 한 잔 하고 귀가하여 캔맥주 하나 들고 베란다에 앉았습니다.
아내가 꺼려해서 그간 피우지 못 하던 향을 피우고 앉았습니다. 제 밤입니다. 저만의 밤입니다. 빗소리, 바람소리, 내려앉은 어둠, 정말 보내기 아까운 시간입니다.
이 모든 것, 전 정말 행복한 사람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더구나 이 느낌을 전할 스팀 친구분들이 있어 더욱 기꺼운 밤입니다.
모두 모두 행복한 시간 되시길 빌어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