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된장찌개, 냉이무침, 볶음김치, 햄,달걀
금요일 아침 갑자기 엄마가 온다는 카톡이 와있었습니다.
달랑 엄마 오늘 갈게’
미용실을 하시던 엄마는 오래전부터 터널 증후군으로 고생하셨는데 드디어 가게를 정리하고 수술을 하셨습니다. 바쁜 아빠와 직장 생활 하는 남동생이 케어 하기에 힘들겠다는 생각으로 이쪽으로와서 수술도하고 회복도 하라했지만 한사코 거절을 하시더니 갑자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금요일부터 우리 부부와 아기 그리고 엄마 이렇게 넷이 지내게 되었습니다.
금요일부터 엄마 밥을 챙겨드리는데 참 묘한 기분을 들더라구요. 덕분에 딸 노릇을 제대로 하는 듯한 기분에 뿌듯한 마음도 듭니다.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이렇게 해드릴수 있겠어요. 전에는 우리집에 놀러와도 ‘친정엄마는 딸집 부엌에서 죽는다’는데 그 말이 딱 맞는 말이라며 .. ㅋㅋㅋ 부엌에서 나오시질 않았거든요. 계시는 동안은 정말 잘 케어 해서 계속 살고싶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가실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밥상으로 돌아와
어제 남편가게 단골아저씨가 냉이를 캐러갔다 왔다며 너무 감사하게도 손질까지 다해서 한 봉지 주고 가셨다고 합니다. 솔직히 냉이가 보일때쯤이면 봄이 왔구나 하는 나물 중 하나인데 맛도 좋고 향도 좋은데 손질하기가 귀찮아서.. 잘 안 사게 되는데 손질까지 해서 주시다니.. ㅠㅠ 이런 정이 넘치는 아저씨..라니 !! ㅋㅋㅋ 자주 인사드리고 뵙는 분인데 항상 이것저것 잘 챙겨주셔서 감사한 마음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은 냉이파티를 열었지요. 냉이 된장국은 익숙한데 냉이무침이라니.. 엄마가 나물로도 무쳐서 먹자며 옆에서 이렇게 저렇게 하라며 코치를 해줘서 조물조물 맛있게 무쳐먹었습니다. 딱 사진에 보이는 것만 무쳤더니 .. ㅋㅋㅋㅋㅋㅋㅋㅋㅋ(셋이 먹기 부...족...) 이 작은 손을 .. 탓해봅니다. 요것도 없던 입맛도 살려두는 아주 맛있는 반! 찬!! 요즘 냉이가 많이 보이던데 무쳐 드셔 보세요. 너무너무 맛있습니다. 고추장, 간장, 매실, 다진 마늘 이렇게 넣고 조물조물 .. 정확한 양은 모르겠습니다.. 아시죠? 엄마들의 손맛. 레시피 없으면 요리 못하는 저는 발만 동동 구르며 얼만큼? 이만큼? 이정도면 되? 엄마는 적당히! 적당히! 더! 그만! 엄마들의 손맛......... 저는 아직 멀었습니다.....
날씨가 좋은 일요일입니다 :)
오늘 하루도 즐겁게 콧바람도 쐬며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