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어깨주사를 한 번 맞으면 6개월도 거뜬했어요. 그런데 갈수록 주사 효과가 짧아지더니 이제는 어깨주사 1번 맞고나면 한달정도만 지나면 통증이 생깁니다.”
어깨통증이 있는 경우 가장 흔한 처방 중 하나가 바로 스테로이드 주사입니다. 스테로이드 성분은 강력한 소염제로서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을 빠르게 감소시켜주고 통증 완화를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물론 주사를 맞는다고 어깨질환의 원인이 치료되는 것은 아닙니다. 회전 근개가 파열되었거나 석회가 있을시 스테로이드 주사를 어깨에 놔주면 통증은 바로 완화되지만 근본적인 통증의 원인인 석회와 파열된 인대는 해결되지 않으니 말이죠. 불행히도 이런 내용을 잘 모르는 환자분들, 특히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어깨주사를 반복적으로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 후 재활운동을 하러 방문한 동희씨는 당시를 생각하며 계속 말을 이어나갔습니다.“이후에 점점 주사간격이 짧아지길래 1년에 9번 정도 주사를 맞고 나서 아니다 싶어서 대학병원에 갔습니다. 다시 MRI를 찍어보니 그사이 1년 전엔 부분파열이었던 극상근은 이미 완전 파열이 되었고 견쇄관절의 연골까지 녹아있는 상태라고 하더군요.”
“과거 1년 전 촬영한 MRI와 비교해보니 제가 봐도 뼈가 녹은게 보였습니다. 대학병원 교수님 말씀으로는 자주 맞았던 스테로이드주사 때문으로 보인다고 하셨습니다.”
“이제까지 여러 번 맞아도 큰문제 없었는데, 그날은 주사 맞는데 너무 너무 아팠습니다. 어깨근육이 찢어지는 것 같았는데 의사도 간호사도 긴장해서 그런 거 같다며 별 걱정 안하더라구요.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어깨가 점점 붓고 통증도 심해져 병원을 가봤는데 결국 염증이 생겼다고 씻어내는 수술까지 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때 주사액이 인대쪽으로 잘못 주입된거 같다고 하더군요.”
어깨는 해부학적 구조가 매우 복잡합니다. 인대와 근육이 서로 서로 겹쳐서 어깨관절을 둘러싸고 있고 인대와 신경이 얽혀 있습니다. 마치 실타래처럼 말이죠. 그래서 초음파등의 영상진단기기의 도움을 받아 바늘의 위치를 정확히 확인하면서 주사를 놓지 않으면 잘못된 부위에 주사액을 주입할 가능성이 큽니다.“주사를 맞으면 한동안 아프지 않아 좋아요. 다른 병원에선 파열된 회전근개를 봉합하는 수술을 해야한다 이야기 들었지만 수술없이 주사만 맞아도 어깨통증이 싹 가라 앉았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6개월 정도 주사를 맞다보니 통증은 점점 나아지지 했지만 없어지지 않더라구요. 의사에게 언제쯤 회전근개파열이 완치되는거냐 물었는데 주사로 완치 되는건 아니다. 통증을 관리하며 덜 아프게 쓸 수 있게 하는거다라고 설명해주더군요. 그러면 먹는 진통제와 똑같다는 뜻이지 않나요? 안아프게만 해주는 치료를 6개월이나 받고 있었던거에요.”
어깨주사를 여러 번 맞은 환자들이 속상해하는 경우가 바로 이런 케이스입니다. 치료가 되는 줄 알고 맞았던 스테로이드성분의 어깨주사가 결국 진통제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주사를 맞는게 치료의 끝이 아니라 어깨주사를 맞는 것은 치료의 시작으로 주사로 통증이 나아지면 재활 운동 치료등으로 어깨 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알지 못했던 것이죠. 어깨주사는 어깨통증을 가라앉혀줄 순 있어도 어깨통증의 원인을 치료해주지는 못합니다. 마법의 스테로이드주사. 반드시 초음파가이드 하에 횟수를 조절해가며 조심히 맞아야 하는 주사라 는 점, 그리고 이 주사가 치료의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