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러분들과 나의 가족을 위해서 생각해 볼만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4년전 나의 아버님은 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아버님은 대장암이셔서 마지막 임종 전에 호스피스 시설(정말 고마운 시설입니다.)에 들어가셨습니다.
아버님은 평생 농사꾼으로 살아오셔서 건강상태는 대장암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기관은 20대 수준으로 놀라울 정도로 건강하셨습니다. 그런데 대장암이라는 것이 커가면서 대변을 보지 못하시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물론 완치는 희망이 없는 상태셨습니다.
인간의 몸이 대사가 원활하지 않으면 엄청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걸 그때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아버님께 단식을 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지라 더 이상 식사를 하시지 마실 것을 권하였습니다.
아버님은 아시겠다며 본인이 단식하면 얼마나 버티다가 돌아가시냐고 되물으시더군요..(고통스러우셔서 오래 살고 싶으신 질문이 아니였습니다. 단축하고 싶으신 심경이셨습니다.)
그 뒤로 아버님은 호스피스 시설로 들어가시게 되었고 단식 후 수액에 의존하면서 하루 하루를 버티게 되었습니다.
상황이 악화되어 거의 누워계셨을 때 화장실을 가시기 위해 일어 나시면 제가 부축 해드리면 당신은 호통을 치면서 “그냥 놔둬..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라며 엄청 뭐라 하셨습니다. (제가 억지로 부축해드릴 상황도 아니였습니다.)
그 후로 돌아가시기 전까지 아무리 힘드셔도 화장실 가실 때 한번도 부축을 해드리지 못했습니다. (불효자식이라고 욕하셔도 할말은 없습니다.)
그런데 아버님의 심경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버님은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본인의 자식들에게 쪼그만 짐이라도 되는 게 그렇게 싫으셨나 봅니다..
항상 난 괜찮으니 신경 쓰지 마라.. 난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 너나 잘해라.. 난 괜찮다..
이게 아버님의 말씀이셨습니다.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저는 매일 아침 새벽 운동을 하고 있으며, 주말에 자전거를 탑니다..
제가 이기적으로 제 몸을 챙기려 한다고 생각이 드시나요? 저도 한 가정의 가장입니다. 가장은 그냥 말로만 가장이 아니지요…?
우리집도 부유한 편이 아니라서 그냥 제 월급으로 겨우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몸을 챙기는 것이 저를 위해서 챙기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제 내 몸이 아니구나… 혹은 우리 아들에게 짐이 되는 아버지가 되어서는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욱 커지는 것은 제가 우리 아버님을 닮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리 사랑이라고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부모로서 자식에게 물려줘야 하는 것은 물질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저의 아버님이 물려주신 희생과 사랑도 중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분명 한 가정의 소속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본인의 몸이 본인 개인소유가 아니라 가정에 소속된 몸이라는 것을 한번 생각해 보셔야 할 것 같구요..
한편으로 제가 힘들고 귀찮을 때가 많지만 운동을 지속하는 것은 제가 오래오래 살고 싶은 생각이 아니라 건강하게 살아서 내가 사랑하는 자식과 주변사람에게 피해주지 않는 삶을 살고자 하는 피나는 노력입니다.
이 글을 읽는 보든 분들께 감히 말씀드립니다. 귀하는 매우 소중한 분이시며 소중함을 지속 할 수 있도록 가족을 위한 작은 운동을 시작해보는 것을 어떨까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짐을 지어 줄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작은 운동부터 시작해 보시길 희망합니다.
앞으로 많아질 돈을 어떻게 쓰시려고.. 몸 관리를 안하실 겁니까? ㅋㅋ
결단하는 날이 되기 바라며…
@skt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