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뷰징, 보팅봇 등 스팀잇을 위한, 나를 위한, 모두를 위한 여러가지 것들에 대한 '나의' 생각 (feat. @dakfn 님, @menerva 님)
요즘 많은 글들을 보고 제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게 됩니다. (이 글은 @dakfn 님의 글들과
@menerva 님의 글을 보고 영감을 받고 작성했습니다.)
자기가 글 쓰고 자기가 그 글에 대한 판단을 해서는 안 됩니다.
그 글의 가치는 온전히 남들이 판단해주기에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글을 남에게 보여줄 필요가 없습니다.
댓글 한 줄 달고 "나의 댓글 한 줄은 가치가 어마어마해!"
이래봐야 남들이 인정해주지 않으면 소용 없습니다.
그게 블록체인입니다. 블록체인의 협의라는 것은 판단을 남에게 맡기는 것, @dakfn
이게 진정 작가, 아니 예술의 의미죠. 저 역시도 판단은 독자에게 맡겨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내 글을 내가 판단했습니다. 보는 순간 제가 제 글에 셀프 보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좀 부끄러웠습니다. 예전에도 이런 경험이 있었지만, 그 때는 그저 저 자신에게 글을 쓰는 동기 부여의 의미로 셀봇을 했습니다. 그렇죠. 사실, 내가 내 글을 판단해서 칭찬을 할거면 그냥 노트에다 써놓고 '음.. 잘했군' 하면 될텐데요. 스팀잇에다가 왜 글을 쓰고 자기가 자기 글에 상을 주는지. 제 마음 깊숙히에는 아마 '조금이라도 더 벌자.' 라는 생각이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상황이 그렇고 그런걸 다 떠나서, 검은 손님의 글을 보고는 다시는 셀봇을 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건 수익률과 관계된 것입니다.
날마다 자신의 글에 셀프보팅을 1년간 하면 그 수익률은
아마 다른 투자수익률보다 어마어마할 것입니다.
그리 되면 너도나도 스팀에 투자할 것이고,
이게 좋아보일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들어온 자금으로 모두 셀프보팅질만 하면
스팀잇은 망하게 될 겁니다.
(안 망한다는 의견도 있겠으나...)
저는 망할거라고 봅니다.
개나소나 남의 글은 안 읽고
지가 지 글 올리고 명문이네 하면서 모두 셀프보팅만 하면
상식적으로 그게 살아남을 것 같습니까?
[토론요청/매우중요] 과도한 셀프보팅, 용납되어야 하나요?, @dakfn
저도 망한다는 의견입니다. 이런 현상의 끝은, 모두 글을 쓰긴 하지만 반응이 없는 생기 없는 무감각한 생태계가 될 거라는 생각입니다.
아래는 @menerva 님의 [단상] 어뷰징과 스팀잇 백서, 그리고 나의 생각 글 내용 중 한 문단입니다.
모든 스팀 유저가 합리적이고 선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이 시스템은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안타깝게도 세상은 그렇지 않다. 스팀 백서 또한 이 문제를 경제학에서 나오는 "죄수의 딜레마"에 비유하고 있다.
가장 극단적인 케이스로 모든 유저가 셀프 보팅만 한다면 스팀은 배분되지 않을 것이고 스팀잇이란 네트워크는 아무런 가치를 지니지 않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모두가 스팀을 위해 합리적으로 보팅을 하는 와중 배신자 한 명이 자신만을 위해 셀프 보팅만 한다면 배신자는 남의 이익을 희생하는 대가로 혼자 가장 큰 이득을 취할 수 있게 된다.
이 글을 통해서, 저는 제가 비록 파워가 없어 셀봇을 해도 미약하다곤 하나, 저 같은 사람이 많아지면 하나의 어뷰징 고래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에게 하는 칭찬을 뒤로 미뤄두고 다른 사람의 글을 조금씩 더 보려고 하면 건강한 생태계가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글을 쓰는 것 못지 않게 큐레이션도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5:5 보상을 동의합니다.)
이 글 뒤 스팀 백서에는 어뷰저를 없애기는 불가능하나, 선의를 가진 고래들이 보팅 파워를 조금씩 나누어 주는 것 보다
어뷰저들을 감시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게 되면 생태계가 더 나아진다는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생각조차 하지 못하던 뉴비인데, 이미 미네르바님은 엄청난 통찰력을 가지고 계신 듯 합니다. 시간 나면 스팀 백서부터 봐야겠군요. 미네르바님도 위의 글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다. 물론, 저도 글 보고 나서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에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겠지만요.
여러 분들의 글들을 읽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여러 의견들이 나오겠죠.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셀프 보팅이 나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만, 모두가 공존하는 사회에서는 좋지 않은 방향이겠죠. 눈치보며 하는 것들은 더더욱 말이죠. 이 사람 나쁘다, 얘 착하다 해서는 도저히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그저 편가르기 하는 꼴이죠. 그래서 합의가 더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선에 도달할 수는 없겠지만, 최선을 향한 태도와 나아가려는 행동들은 꾸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정도는 양보할게, 너도 이 정도는 해줄래?' 라는 자세가 필요한 지금입니다.
저는 이 순간부터 제가 만 스파가 넘고 10만 스파가 되어도(앞으로 전 스팀에 꾸준히 투자할 겁니다.) 셀프 보팅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겠습니다. 보상에서 자유로워야 비로소 즐길 수 있는 자유를 얻는다고 생각합니다. 이 피래미가 무슨 힘이 있겠냐만은, 모든 운동들은 작은 불씨에서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조그마한 신호탄이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예술인이고 싶습니다. 작가이고 싶습니다. 세상의 모두는 다 예술인이고 철학자라고 생각합니다. 생각이 저와는 맞지 않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이 글은 그 분들을 설득하기 위해 쓴 글이 아닙니다. 다만,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이 있다면 '같이'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쓴 글입니다. (같이하면 혼자 하는 것 보다 즐거우니까요. 찡긋) 부디 저와 뜻이 같다면, 동참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을 쓰는 데에 있어서 영감을 주신 @dakfn 님,
@menerva 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그리고 제 글을 홍보하는 목적으로 일정 스팀 달러를 지불하여 보팅을 받고 있는 지원 이벤트에 대해서도 기간이 끝나면 더 이상은 참여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또 제가 얼마 전에, 경험해보려 보팅봇을 사용해봤는데 도저히 스팀잇이라는 곳에 도움이 되는 거라곤 눈꼽만치도 없다는 것을 깨닳았습니다. (위에 이벤트를 진행하시는 분들이 보팅봇과 같은 의미라고 말하는 게 아닙니다. 뉴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이벤트는 확실합니다. 그저, 이제 확립한 제 가치관과는 맞지 않습니다. 여기서 제 가치관이란, 보팅은 진정 사람들이 좋다고 생각해서 저자에게 부여하는 가치라고 생각하는 가치관입니다.) 제가 스팀잇에서 번 건 모든 분들이 저에게 나누신거고 제가 나눌 것들이니까요. (물론, 출금을 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닙니다^^) 이 글을 보시고 많은 대화가 오갔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오늘 하루도 무사히 견뎌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