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내 삶을 위해 나아지려고 한 선택들에 의해서 나는 조금씩 성장해가고 있다. 늪에 빠져있을 때를 기억하며 스스로 걸어나오는 내 모습을 보게 된다. 참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온전히 편해질 순 없다. 다만, 나는 그저 행복할 때도 그렇고 슬플 때도 그렇고 그냥 그저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는 중인 것이다. 넘쳐나는 행복에 불안을 떨 일도 없고, 때없이 찾아오는 불행에 덮혀 슬픔을 간직할 이유도 없다. 그저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내 정원을 가꿔나갈 뿐.
2
글을 쓰는 것이 행복하다. 그래서 기획일이 재밌다. 기획이라는 것이, 나를 관통하고 있는 지식과 생각을 글로 나열하는 일이라면 정말 평생해도 좋을 것 같다. 음..그래도 노후에는 평상에 앉아서 글만 쓰고 싶다.
3
블록체인이 우리의 일상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다 줄지 기대된다. 정말 개인만이 존재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전체주의, 집단주의에서 벗어나 개인이 중점이 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내가 개인주의자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모두가 개인이고, 또 그 개인이 뭔가를 이끌어 나간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4
잘못 : [명사] 잘하지 못하여 그릇되게 한 일. 또는 옳지 못하게 한 일.
사전에 있는 잘못의 정의이다. 나는 어떠한 것을 못하는 것에 대한 질책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또, 옳음과 그름을 판단하는 것도 관계에 있어 그리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옳지 못한 일이 있을까? 난 잘못한 일, 잘못된 일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잘못했습니다.'라는 말이 어려웠다. 적어도 나에겐.
이 부분은 '미안합니다.'와는 좀 다른데, 나는 '미안'이라는 말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내가 부정당하거나 잘못을 인정하는 것에 대해 느끼는 비참함을 마주하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다. 말보다는 행동이라고 생각해서인데, 최선을 다하지 않아서 느껴지는 감정에 대해, 그러한 사실을 상대에게 말하기 보다는 행동으로 나아가는 것이 더 좋다고 판단해서다. 현재와 앞으로의 일이 나에겐 더 중요하기 때문에.
하지만, 잘못이라는 것에 대한 내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나는, 다른 사람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내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또 현재에 집중하고 살아내기 위해 과거를 부정하지만 그곳에서 분명히 배울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사실을 간과하는 삶을 살아왔다. 분명 세부적으로 깊이 파보면 사전적 정의에서의 잘못이라는 것이 나오기 마련이다. 뜻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었을까, 아니면 이해하기 싫었을까. 반성하는 삶을 지향해야함을 오늘도 느낀다.
결국 마음으로 미안하다, 잘못했다하는 것은 내가 최선을 다했고, 이전에도 앞으로도 더 이상 해줄 수 없을 때에서야 비로소 내가 내뱉을 수 있는 말들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