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저주-프로메테우스(먼저 생각하는 자)
울부짖는 하늘의
거친 숨소리
진노의 파도가
대지를 뒤덮는다
참을 수 없는
분노의 그림자
태양을 가리고
달빛마저 지운다
서슬퍼런 눈빛이
천지를 궤 뚫으면
세상은 두려움으로
오들오들 떨고 있네
분노의 피가
온 땅을 적신다
매달린 자의
피 맺힌 절규를
그 누가 들어줄까
훔친 것은 불이요
사라진 건 무엇인가
하늘은 분노로 이글거린다
[천상의 불을 훔친 프로메테우스가 제우스의 분노로 코카서스산의
절벽에 매달려 삼천 년간 독수리에게 간을 파 먹히는 형벌을 받았다고 신화는
기록하고 있네요. 아이러니하게도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의 아들 헤라클레스에
의해 구해지게 되는데... 판도라의 상자 두 번째 이야기 속으로..]
“헤파이스토스여, 그대는 아버지(제우스)의 분부를 이행하여, 여기 이 방종한 자를 강철 사슬의 부술 수 없는 족쇄로 높고 가파른 바위에다 붙들어 매도록 하시오. 그는 그대의 불꽃을, 무엇이든 만들어내는 불의 광채를 훔쳐내어 죽게 마련인 인간들에게 주었기 때문이오. 그 죄로 그는 신들에게서 벌을 받아 마땅하오. 그래야만 그는 제우스의 통치권에 순응하고, 인간을 사랑하는 태도를 버리는 법을 배우게 될 테니까요.” (<결박된 프로메테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