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이끌어주신 참 스승님

shong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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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숑이입니다~ 저에게는 인생 선생님들이라고 생각되는 선생님들이 다섯분이 계십니다. 제가 학교 다니면서 남들보다 유난히 좋았던 운은 선생님 운이 아닐까 합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정말 좋은 선생님들을 많이 만났고 그분들에게 많은 것들을 배웠으니까요~ 오늘은 스승의 날이니 만큼 그분들 중 가장 처음 만난 그리고 지금의 제 일기 습관을 만들어주신 선생님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가장 먼저 만난 저의 인생 스승님은 제 초등학교 1학년 담임 선생님이십니다. 그때 당시 환갑을 맞이한 남자 선생님이셨습니다. 선생님은 다른 선생님들과 달리 교과 공부를 하나도 시키지 않으셨습니다. 그건 학부모 참관 수업에서도 예외는 없었습니다. 그저 선생님의 질문에 발표하는 연습과 글쓰기만 시키셨죠. 선생님은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남들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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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때도 만들기 같은 숙제가 많았던 다른 반과 달리 저희반의 방학숙제는 일기쓰기가 다였습니다. 선생님은 놀 수 있는 만큼 놀아라! 대신 하루에 한 권씩 책을 읽고 일기는 하루하루 꼭 쓰기를 바란다라고 하셨습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이 나가 놀며 경험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조금 더 성장하는 것이 방학의 진정한 의미이며 그 기록은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셨습니다. 선생님은 매일 한편씩 원고지에 글을 쓰게 하시고 숙제로는 일기를 써오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항상 검사하시면서 제자들에 대한 애정이 담긴 글을 남기셨습니다.

선생님을 처음 만난 게 8살이었는데 그런 제가 20살이 되었으니 선생님은 이제 70이 넘은 할아버지가 되셨겠네요~ 제가 선생님을 마지막으로 뵈었던 게 제가 초등학교 졸업할 때였으니 벌써 6년이 넘었네요. 선생님의 가르침은 당시 교과 수업을 중요하게 여기던 학부모들에게 많은 반대를 받았지만 저희에게는 그 어떤 교과 수업보다도 값진 수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살면서 가장 도움이 되는 배움이었다고 생각하니까요. 책을 읽는 것은 제가 직접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하면서 저의 생각을 넓혀주었고 일기를 쓰는 것은 하루를 되돌아보며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갈 수 있게 해주었고 때로는 위로가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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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선생님께 가장 많이 혼났던 부분이 발표하기였는데 항상 자신의 생각이 남들과 다르거나 혹은 정해진 답이 아니면 말하지 않는 저를 선생님은 참 많이도 혼내셨습니다. 때로는 매를 들기도 하셨죠. 선생님은 자신의 생각을 말하지 못하는 것은 바보라고 하셨습니다. 비록 그생각이 남들과 다르거나 정말 잘못된 생각일지라도 말이죠. 그리고 항상 틀릴까봐 무서워하는 저에게 틀려도 괜찮다고 부끄러움은 잠시 뿐이고 배움은 영원하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선생님은 식물을 기르는 것도 좋아하셨는데 글을 쓰는 것이 싫다고 하면 아이들을 데리고 가 함께 식물에 물을 주고 잡초를 뽑아주고 식물을 햇빛이 잘 드는 곳으로 옮겨놓았습니다. 그리고 여름 방학 무렵 아이들에게 토마토 모종을 하나씩 주셨습니다. 선생님께 식물을 키우는 방법을 배웠으니 알아서 키워보라고 하셨습니다. 방학동안 정말 열심히도 키웠고 방학이 끝날 무렵 잘 익은 토마토를 얻었습니다. 이건 선생님만의 생명을 가르치는 방법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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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선생님은 학부모들과 학교로부터 참 많은 미움을 사셨습니다. 왜 교과를 가르치지 않냐부터 시작해서 남의 귀한 자식에게 체벌이 말이 되느냐까지 참 다양했죠. 하지만 선생님께서는 별로 개의치 않으셨습니다. 제가 졸업을 하며 이미 정년퇴직을 하신 선생님을 찾아뵈었을 때 선생님은 저에게 물으셨습니다. 선생님이 발표 못한다고 아니면 잘못된 습관 때문에 혼내고 때렸을 때 선생님이 많이 밉지 않았냐고 말이죠!

솔직하게 잘못된 행동은 혼나고 맞아서라도 고치는 게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발표 때문에 맞은 것은 억울하다고 했죠. 선생님은 그때 저에게 제가 매를 무서워하는 것을 아니까 그렇게 하면 조금은 고쳐지지 않을까하셨다고 합니다. 그 말씀 사실은 옳았습니다. 그 후로는 발표를 잘하게 되었으니까요. 그것 때문에 칭찬도 많이 받았고요!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도 자신감이 생겼죠.

선생님은 자신이 나쁜 선생님이 되어도 좋으니 아이들이 바르게 자랐으면 하는 마음에 그러셨다고 했습니다. 비록 아이들의 기억에 자신은 엄하고 무서웠던 선생님으로 남겠지만 아이들이 바르게만 자라준다면야 상관없다고 하셨죠. 하지만 선생님이 모르고 계신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저희들의 기억 속 선생님은 절대 나쁜 선생님이 아니라는 거죠!

20살이 된 지금도 초등학교 친구들과는 그때 선생님 이야기를 합니다. 공통적으로 나오는 말은 어릴 때는 선생님이 진짜 나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것은 선생님이었고 지금 생각해보면 참 좋은 선생님이었다는 거죠! 지금은 저희 모두 선생님과 연락이 닿지 않게 되었지만 저희는 항상 선생님이 그립고 보고 싶다고 말합니다. 모두가 잘 자랐다고 선생님은 틀리지 않았다고 선생님께 꼭 전해드리고 싶네요~

2006년 1학년 4반 말썽꾸러기들을 바른 길로 이끌어주신 신홍섭 선생님 감사합니다~ 저희는 선생님의 바람대로 건강하고 바르게 잘 자랐습니다! 선생님은 절대로 나쁜 선생님이 아니십니다. 선생님은 저희에게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을 알려주신 참스승님이십니다! 선생님의 교육방식은 틀리지 않으셨고 그 결과로 저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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