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조사는 이제 그만...

shong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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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y

안녕하세요~ 숑이입니다. 오늘 제가 오랜만(?)은 아니지만 강남역 주변에서 쇼핑을 하고 있었습니다. 날씨가 풀리기 시작한 때쯤부터 강남역 주변은 전단지를 나눠주는 사람들, 설문조사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들에게 몇 번씩 요청을 받기는 했지만 대부분은 무시하면 그냥 지나가고 너무 지나치다 싶으면 그냥 잠깐 해달라는데로 해주고 더 묻기 시작하면 바쁘다고 가버리면 그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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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낯을 가리고 모르는 사람이 말을 거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기 때문에 저의 작은(?) 키와 역 주변의 수많은 사람들을 이용해서 사람들 사이로 숨으며 그런 것들을 피해다녔습니다. 그런데 오늘 여러가지를 사고 마지막으로 집 앞 다이소에서 물건을 사서 들어가려고 나오는 순간 그 앞에서 설문조사같은 것을 하는 사람들이 저를 보더니 오더라고요. 사람이 많은 편이 아닐 때는 뛰어가면 보통은 잡지 않기 때문에 그냥 그 사람들을 피해 뛰어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사람의 일행으로 보이는 사람이 제 앞을 막더라고요. 당황하다 보니 어느새 제 주위를 둘러싸버렸습니다ㅠㅠ

보통 설문조사를 하는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거의 한 두명인데 이 사람들은 팀으로 다니는지 4명이 한팀인 것 같아 보이더라고요. 그렇게 어쩔 수 없이 그 사람들이 원하는대로 이야기를 들어주게 되었습니다. 별로 관심 없다는 저에게 열심히 자기들 할 말을 하더니 바로 옆에 있던 버거킹에서 이벤트를 하고 있으니 같이 가자고 하더라고요. 관심 없다고 해도 계속 막무가내더라고요ㅠㅠ 이래서는 끝이 없겠다고 생각해서 갈 데가 있다고 하니 그때서야 길을 비켜주더라고요.

길을 가면서 뒤돌아 그 사람들을 보니 20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면서 유동인구가 많은 그 거리에서 남자들은 하나도 잡지 않고 저처럼 그다지 큰 편이 아닌 어려보이는 여자들을 잡더라고요. 남자3명 여자1명이 팀을 이루고 다니면서 사람이 뛰면 남자 두 명이 앞 뒤로 뛰어 잡는 식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무슨 말을 하던 자신들의 일을 묵묵히 끝내고 나서야 겨우 보내주더라고요.

생각할수록 기분이 나빴습니다. 싫다는 사람에게 계속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는 것도 그렇고 자신들이 봤을 때 자신들이 충분히 잡을 수 있을만한 그런 여자들을 이용하는 것도요. 평소대로라면 달리기가 빠른 편이라 그 남자 정도는 충분히 따돌릴 수 있었텐데 가방이 무거웠던 것이 문제였다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하필 콜라를 사는 바람에 가방에 콜라가 뚱뚱한 캔으로 6캔이나 들어있어서 더 뛰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빨리 집에 가고 싶었는데 그 사람들 이야기 들어주느라 어깨도 아프고ㅠㅠ

물론 그 사람들도 자신들이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하는 거겠지만 싫다는 사람에게 이 정도로 강요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타겟 기준도 상당히 기분이 나빴고요. 사실 성가신 길거리 조사가 다 사라졌으면 좋겠지만 그것도 누군가가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최소한 이렇게 강요하는 조사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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