草路人生(초로인생)
산 하나를 넘어서면 허허벌판 나오겠지
꿈결 같은 인생살이 한 가닥 소망 안고
이제껏 살아온 길이 아득한 옛날 같네.
바다가 육지가 돼도 무엇인들 즐거우랴.
천지가 개벽 돼도 우리들이 살아날까?
아마도 내가 죽으면 모든 것 허사로다.
여자가 제아무리 어여쁜들 무엇 하리
한 시대 가는 것은 잠시 잠깐 동안이고
어느덧 예쁜 얼굴이 주름지고 백발 되리
고개 하나 넘어서면 폭넓은 강 나오고
험한 세상 살다 보면 근심걱정 뒤따르고
우리네 인생살이는 초로인생 길이구나.
고개 하나 넘게 되면 고개 하나 더 나오고
초로인생 가는 길은 힘들고 어려운데
쉬어서 갈려고 하니 서산에는 황혼 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