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송
고향집 언덕에는 아름드리 노송 있어
굽은 줄기 가지가 늘어지니 적송이라
노송이 달빛에 비쳐 바람에 춤추었네
늙어서 껍질이 벗겨져서 적색이었네
한풍에 백설 맞고 독야청청하는 것은
엄동에 봄이 그리워 언제나 청청했네
바람이 불어오면 노송가지 휘청 이고
한여름 나무그늘 바람 불어 시원했네
천 년 전 도연명이가 이 마음 알았을까?
초저녁 달빛에 노송그림자 벗을 삼고
언덕 위 바람소리 청량하게 들리었네
고고한 노송의 자태 눈앞에 선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