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그녀가 입었던 바로 그 망토인 것이다.

seoinseock(63)
Published in
#kr
Words
436
Reading
2 min
Listen
Play
9y

Teleri_della_scuola_di_san_giovanni_ev.,_Vittore_Carpaccio,_Miracolo_della_Croce_a_Rialto_(1496)_01.JPG

에바 일루즈는 그의 책, 사랑은 왜 불안한가, 를 통해 BDSM(구속과 속박) 사랑을 분석합니다. 그녀의 기본적인 전제는 두가지입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라고 해도 사회적인 배경이 있다. 둘째 정치적 평등은 섹시하지 않게 느껴진다. 그리고 이를 통해 다음과 같은 결론에 이릅니다. '현대사회는 불안하다. 구속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히려 구속을 찾게 된다.' 구속하는 자와 구속당하는자는 모두 불안한 현대사회의 침대 위에 있는 사회적 존재들인 것입니다..

마르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주인공 마르셀은 알베르틴과 그런 구속적인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는 그녀를 자기것으로 하고 싶어 합니다. 알베르틴은 마르셀이 부자인 것을 알고 그녀의 비밀스런 일을 숨기고 그와 동거하기 시작합니다. 그는 완전히 알베르틴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쉽기 때문에 그녀의 모든 것에 관여하기 시작합니다. 작은 아파트 안에서 나가지 못하게 하고 나가더라도 사람을 붙임입니다. 그녀는 그의 집착에 점점 침묵을 합니다. 그들은 이미 전통적 가치가 지배하지 못하는 탈전통의 근대인입니다. 어떤 가치가 없기 때문에 그들은 불안합니다. 불안한 그들은 서로에게 구속당하고 구속합니다. 그것은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그녀가 나에게 절대로 다시 하지 않을 한 가지 일이 있었다. 내가 전혀 괘념치 않았던 시절에는 그녀가 하던 일, 그것은 바로 고백이었다. 그려서 나는 늘 재판관처럼 피고의 신중하지 못한 말이나 죄의 문제와 관계없이 해석될 수 있었던 말투로부터 불확실한 결론을 끄집아낼 수 밖에 없었다. 때문에 언제나 그녀는 나를 질투심 가득 찬 사나이, 그녀를 심판하는 사나이라고 느꼈을 것이다. 우리의 약혼 생활은 거의 재판이나 다름없어서 알베르틴은 범죄자처럼 겁먹고 있었다." - M, 프루스트

한명은 애인을 추궁하는 사디스트, 한명은 자신의 양성애를 숨겨야 되는 마조히스트가 될 수 밖에 없는 구조. 본래 알베르틴을 마르셀이 처음 봤을 때, 알베르틴은 생기가 가득찬 젊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젊음은 마치 수집해 놓은 골동품처럼 생명력을 상실해 버렸습니다.

"아득한 세계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나와 함께 있고 나와 똑같이 되기만을 바라는 알베르틴, 바로 나의 소유물로서의 영상인 알베르틴" 을 마르셀은 원했다.

그러나 이런 가학과 피학의 사랑은 지속되지 못합니다. 서로에 대한 소유와 피소유의 관계는 신비를 상실하게 합니다. 그들은 세계를 잃어버리고 사랑에 갇혀 버렸습니다. 불안한 그들의 마음을 서로에 대한 구속으로 묶어놓으려는 작은 아파트 안에서 시도는 실패하고 맙니다. 사람의 마음은 움직이는 거라 구속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사랑으로 말이죠. 결국 알베르틴은 떠나고 다시 돌아오지 못합니다. 안타깝게도 그에게 돌아오기 전에 말에서 떨어져 죽고 말기 때문입니다.

!jester.jpeg

글의 앞부분에 올린 그림을 보시면, 왼쪽에 어떤 청년이 서 있습니다. 흑적색의 벨벳 모자를 쓰고 금박 무늬와 진주로 장식된 소매가 있는 옷을 등에 걸친 청년. 이 청년이 입은 망토는 그들의 마지막 여행때 알베르틴이 입었던 망토였습니다. "앞으로 15시간 후면 나를 두고 떠날 알베르틴과 함께 베르사유로 자동차 여행을 즐기던 날, 그녀가 입었던 그 망토' 입니다.

마르셀은 그림에서 그 망토를 발견하고 '갑자기 가슴 한쪽에서 무엇인가에 물린 듯한 날카로운 아픔을 느꼈다"고 합니다.

불안을 집착이 숨겨진 사랑으로 덮으려고 했던 그의 시도는 실연과 상처를 남겨두었습니다. 그 사랑이 지나고 그는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사랑을 하게 되었을까요. 그리고 우리는 그런 사랑을 하게 될까요. 궁금합니다.

'그녀의 걸친 그 천의 색깔 또한 내 시선의 각도에 따라 바다의 푸른색처럼 부드러운 황금색으로 보이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