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는 사회에는 권력관계가 존재하기 마련이야. 즉 위계적 관계가 존재한다는 거지. 적어도 지금까지의 우리가 실생활에서 경험하는 사회는 그래. 어쩌면 인간이 진화의 역사 속에서 권력적 위계는 진화의 선택압을 견디어낸 심리기제인지도 몰라. 문제는 그게 전체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권력을 가진 사람만 위한 것이 될 때야.. 즉 권력중독이 발생할 때. 이를 일러 갑을관계라고 우린 불러.
인간의 마음이 마냥 합리적이라고 하면 갑을 관계가 발생한다고 해도 받아들일 지도 모르겠지. 비록 자신에게는 불리하더라도 갑이 떨구어 주는 조그마한 이익이라도 취하는 게 맞기 때문이야. 이를 알아보기 위한 게임이 있어. 과연 인간이 (고전) 경제학에서 상정하듯 합리적인 이기적 존재일까.
독재자 게임 : 독재가 게임의 경우는 자원배분에 대한 모든 권한을 한 사람이 갖고 있는 거야. 예를 들어 100만원의 자원이 있다고 하자. 그 자원에 대해 오직 한 사람만이 어떻게 나눌 수 있는지 결정할 수 있어. 나머지는 그냥 받아들일 수 있을 뿐이지. 그런데 재밌게도 독재가 게임에 참가한 사람의 평균 60% 정도는 가진 돈의 일부를 을에게 줘. 한 20%정도 준다고 해. 즉 20만원 정도는 을에게 준다는 거지.
그런데 놀라운 게 뭔지 알아? 게임설계를 조금 바꿔서 갑에게 을의 돈을 가질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거야. 즉 을에게도 10만원을 줘서 갑이 그 돈을 빼앗을 수 있는 권한도 주는 거지. 그러면 갑은 어떻게 할까. 신기하게도 절반이상의 갑이 을의 돈을 빼앗는 결정을 한다는 거지. 즉 을을 소유를 가질 수 있는 권한이 생기면 갑은 오히려 주기보다 빼앗는 거지.
이와 관련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게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이야. 유명한 실험인데, 평범한 대학생을 간수와 죄수로 놓는 거야. 처음에는 그냥 실험이나깐. 설렁 설렁 흉내만 내었겠지.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달라지는 거야. 즉 교도관 역할을 한 사람은 더 폭력적이 되어갔지. 반면에 죄수들은 더 복종적이 되어 갔어. 교모하게 물리적 학대까지 하게 되었지. 인간이 얼마나 권력에 취약한지 보여주는 사례야.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이어지는 글 :[스티잇의 무의식] 갑을관계의 게임학 2
............
관련 글 : [스티잇의 무의식] 공공재 게임으로 본 문화 형성의 중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