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스완, 욱신거리는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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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신거리는 치통을 안고 스완의 사랑을 본다. 오데트와 사랑에 빠진 스완, 오데트를 질투하는 스완, 꿈을 통해 오데트에 대한 환상을 깨는 스완.

오데트는 애초에 그의 이상형이 아니었다. 탐미주의자인 그에게 오데트는 너무 맞지 않은 여성이었다. 그럼에도 그 마지 않음 때문에 그는 사랑에 빠진다. 기묘한 이끌림.

그는 오데트가 있을지도 모르는 거리를 다닌다. 약속했던 장소에 그녀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돌아가자는 마부의 말을 뒤로 하고 그 답지 않게 거리를 다닌다. 그것은 산책이라 부를 수 없는 방황이었다. 그리고 아주 우연히 그녀를 ‘조우’한다.


사랑이 싹트는 여러 방식 중에서도 이따금씩 우리에게 거센 동요의 물결이 밀려들 듯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그런 순간 운명의 주사위는 던져지며 우리는 곁에 둘 수 있어 좋은 바로 그 사람을 사랑하기에 이른다. 그 사람이 주는 쾌락은 느닷없이 우리 내면에서 바로 똑같은 존재를 대상으로 하는 불안한 욕구로 대체되기에 이르는데, 실상 이 같은 욕구는 도저히 채울 수 없고 또 벗어 버릴 수도 없는 부조리한 욕구일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을 소유하고픈 엉뚱하면서도 고통스런 욕구이기도 하다.’


치통의 욱신거림은 입을 지나서 목으로 머리로 전이된다. 아픈 지는 오래되었다. 치통이 주는 어떤 슬픔에 빠져서 향락하다가 그 아픔이 결국 목까지 내려오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