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의지식密儀知識] 꿈이 주는 수수께끼, 질문하는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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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링가(Tjurunga)

꿈이란 무엇일까요. 여러 관점들이 있지만 우리의 현실의식세계에 들어오지 못한 어떤 힘들이, 은유와 환유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꿈은 우리에게 더 큰 의미를 줍니다. 이 말은 평소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것과는 다르게 더 큰 그림에서 우리를 이해하게 합니다.

지금 여기에 있는 당신을 멀리에서 본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 멀리에서 보면 우리의 상황이 좀더 복합적이고 종합적으로 이해가 됩니다. 우리가 왜 이걸 하고 있고 왜 이곳에 있고 왜 이런 감정과 이런 생각이 드는지 이해가 되는 것입니다. 멀리에서 보면 다 이해가 되는 것, 그게 바로 의미가 충만한 거라 할 수 있습니다. 꿈은 그걸 가능하게 하는 통로입니다.

왜냐면 현실의식은 문명 속에서 인증받은 길들어진 충동만 다루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문명이 흔들리니깐요. 하지만 우리 존재는 우주적 존재이니깐 문명 속에서만 발휘되는 충동을 갖고 있을리 만무하겠지요. 그러니 꿈이 필요한 것입니다. 천사들이 사는 이밤eavam과 같이 인간에게 누스nous를 주는 영역이 바로 꿈입니다.

오스트리아 원주민은 그래서 꿈의 길동무인, 추링가(Tjurunga)를 몸에 지니고 다녔습니다. 존재의 의미를 현실의식에서만 찾지 않고 긴 우주적 역사에서 찾고자 했던 몸부림입니다. 자신의 나침반인셈입니다. 그 나침반은 좁다란 현실의 이해관계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음성언어로 구성된 역사에만 있지도 않았습니다. 그들의 인식은 존재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존재가 어떻게 의미가득한 세계를 살아가고 실현하는가, 어떻게 살아있는 세계에 일원으로 살아가는 가가 더 중요한 물음이었기 때문입니다.

추링가와 관련된 일화가 있습니다. 샤르트리와 레비-스트로스가 인간의 의미에 대해 논쟁을 했다고 합니다. 실존주의자 샤르트르는 인간은 역사의식을 갖고 살아갈 때 인간일 수 있다고 했답니다. 반대로 레비-스트로스는 인간이 꼭 역사의식만 갖고 살아가는 건 아니라고 했답니다. 다른 길도 있다고 말이죠. 그때 제시한 게 츄링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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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질문하는 존재입니다. 정해진 답을 찾느라 안달하지 말고 자기 존재에 대한 질문으로 한주를 여셨으면 합니다. 그러면 세계는 모험 가득한 응답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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