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80조향숙전을 마십니다. 한국에는 작년 12월 경에 들어왔습니다. 그때 첫 느낌은 좋았습니다. 그러나 중간에는 향이 너무 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마시지 않고 있었습니다. 오늘 다시 마셔보니 한국에 적응되서 그런지, 계절이 지나서 그런지 좋습니다! 계절의 중간 마디가 다가오는 걸 차도 아는 가 봅니다.
렘브란트의 블랙을 렘프블랙이라고 합니다. 램프블랙은 타르를 태우면 나오는 그을름에 아미씨 오일을 섞어 만들었다고 합니다. 당시 갈색 먹물이 있었지만 그걸 사용하기는 어려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따스한 느낌의 블랙을 만들기 위해 렘프블랙이라는 걸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림을 보시면 여느 블랙가 달리 따스한 느낌을 받을 수 있지 않나요.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내 안에 있는 콤블레의 정원에서 내가 조그만 방울 소리를 듣던 날의 그 종소리는 내가 품고 있는 줄조차 몰랐던 그 망망한 차원의 기점이었다. 나는 내 발 밑 - 사실은 나의 안 - 에 마치 몇 천 길의 골짜기를 굽어보듯, 무수한 세월을 내려다보면서 어지러움을 느꼈다.' - M, 프루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