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을 사냥하면서 살아가는 니브히족은 의식이 있습니다. 그 의식은 곰의 넋을 보내는 의식입니다. 그들은 새끼 곰을 애지중지 키웁니다. 마치 인간인 것처럼, 마치 아이인 것처럼 키운다고 합니다. 새끼 곰에게 애정을 잔뜩 준다고 합니다. 그런데 곰이 어느 정도 자랐을 때 그 곰의 넋을 풀어줍니다. 곰의 가죽 속에 갇혀 있는 넋을 풀어주는 의식을 한다고 합니다. 그때가 되면 그 마을에는 엄숙한 기운이 흐릅니다. 사람들은 그들이 애지중지 했던 곰을 죽이게 됩니다. 슬픔에 가득차 있으면서 엄숙하게 레퀴엠을 부룹니다.
그들은 그 과정을 통해 그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고기를 얻는 것에 대한 답례입니다. 즉 고기는 곰이라는 존재가 주는 선물임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보답으로 곰의 털 안에 갖힌 넋을 풀어주는 것입니다. 고기를 주는 답례로. 이게 그들의 죄책감을 정당화시키는 행위라고 할 수도 있지만 달리 보입니다.
말하자면 무언가 자연으로부터 얻는 건 문화라는 것입니다. 인간과 같은 인격과 영혼을 가진 존재가 자신을 희생해서 주는 것임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문화는 그래서 우아합니다. 문화를 그렇기 때문에 우아한 것이 되어야 합니다.
여성의 거짓은 그래서 우아합니다. 그건 상대의 희생을 기억하는 거래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