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챙김, 마음챙김] Sometimes an empty page presents more possibil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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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와 언어이전.
한 사람이 갖는 어휘력은 그 사람의 세계를 뜻합니다. 얼마나 다양한 어휘력을 갖고 있느냐, 그리고 얼마나 민감하게 사용하느냐는 그 사람의 처신을 알 수 있게 합니다. 아, 물론 저는 어휘력이 그리 뛰어나진 못합니다.
뇌과학에서도 인간이 세계를 표상할 때, 어떤 어휘를 갖고 표상하느냐를 관찰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차의 맛을 표현할 때 꽃이 피어 있는 물기 젖은 흙향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알싸한 안개가 피어오르는 맛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지요. 맛을 표현하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는 소믈리에가 달리 어휘를 공부하는 게 아닙니다. 멋을 위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그 어휘를 통해 물자체를 인식할 수 있기 떄문입니다. 경험의 폭을 넓혀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때론 빈 공간이 더 많은 것을 말해줍니다. 맥락에는 두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저맥락의사소통low context communication과 고맥락의사소통hign context communication입니다. 저맥락의사소통에서는 모든 걸 일일히 다 말해야 합니다. 고맥락의사소통에서는 단지 아하aha 라는 말로 뜻이 통합니다.
영화 패터슨에서 가득 채워져 있는 공책을 잃어버린 시인에게, 또 다른 시인이 공책을 선물합니다. 그런데 그 공책은 비워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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