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국경야생대엽산차를 마시고 있습니다. 차나무는 건조한 곳에서 자라야 맛이 풍부하다고 합니다. 국경야생대엽산차가 나는 곳은 상대적으로 물이 많은 곳입니다. 운남의 산지 지역이 벼농사를 지을 수 있는 곳으로 변하는 그 경계에서 나는 차라고 합니다. 그래서 일까요. 토양의 풍부한 물은 단맛을 줍니다. 아미노산이 낸다고 하는 단맛만 있다면 싱겁겠죠.
마치 고추를 볕 좋은 곳에서 말릴 때 나는 향 같은, 먼지가 있는 알싸한 풍미도 느껴집니다. 차에 들어 있는 작은 줄기(오대)때문이라도 합니다.
물이 풍부한 곳이지만, 차 나무는 깊이 들어가 자신의 삶을 살아갔나 봅니다. 어떤 연유일까 상상해 봅니다.
올해는 물의 해라고 합니다. 물 기운이 풍성해지는 시절입니다. 아직 춥긴하지만 물을 따라 이동이 가능한 때이기도 합니다. 다소 건조한 곳에서 자라던 나무, 살기 위해서는 깊이 뿌리를 내리던 나무가 물을 만날 수 있는 해라고 해석해 보았습니다.
아품은 알을 품기 때문이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아픔이 없는 건 생명이 없다는 거겠죠. 욱신 거리는 아픔을 안고 중심을 찾아가는 달굼을 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새해, 더 강건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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