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은 무화를 끓입니다. 그 다음은 문화로 살살 끓입니다. 찻물을 끓이는 법입니다. 무화는 센불로 끓인다는 것입니다. 거센 느낌이 있고 이 물로 차를 우리면 힘이 강하게 나옵니다. 그러나 좀더 센서티브하게 마시기 위해서는 문화를 살살 달이는 게 좋습니다. 그러면 물 입자가 고와지거든요.
이때 찻물을 내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자사호에 내리고 공도배에 다시 내립니다. 마지막으로 찻잔에 내립니다. 이 과정도 은밀하게 부드럽게 하는 게 좋습니다. 거칠게 내리면 억센 차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천천히, 세밀하게 합니다. 마치 와인을 디켄딩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물론 너무 힘이 없는 차는 강하게 내리는 것도 좋습니다. 어린 와인을 강하게 깨우는 것처럼.
애매합니다.
마음챙김에서 어떤 걸 의도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놓아두는 게 중요합니다. 느끼지 않되 느껴야 합니다. 힘이 강하게 들어가면 그건 익숙해진 타인의 생각대로 몸과 마음이 반응하게 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다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무의도적 의도라는 역설에 지점에서 마음에 꽃이 핍니다. 그래서 애매하다고 합니다.
살아가다 보니
많은 것들이 그렇습니다. 너무 의도하면 일이 그르치기 쉽습니다. 그렇다고 몰라라 하고 놓아두면 잘 되지 않습니다. 힘을 조절하여 가만 가만 하는 것. 그런 태도를 갖는 것. 담담히 드러나게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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