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cv입니다.
어제 유튜브를 보다가 우리 나라의 치안이 얼마나 안전한지 실험해보는 영상을 봤습니다.
스마트폰을 두고 간 후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하는 건데
실험결과 대체로 모두 찾아주더군요.
동영상을 보다 보니 예전에 전화기를 잃어버렸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전에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전화기를 어떤 의자에 두고 온 적이 있어요.
당시 그 건물에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찾는다는 건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쉽게 포기할 수는 없었죠.
그래서 잃어버린 곳까지 급하게 가면서 계속 다른 사람 전화기로 전화를 걸었어요.
제발 받아라..하면서...
아무도 받지를 않더군요.
벨이 울리는 걸로 봐서 다행히 전화기 전원은 켜있는 거 같았어요.
전화를 걸면서 제가 있었던 장소 근처를 돌아다니다 혹시나 싶어 화장실에도 가보니
화장실에서 제 벨소리가 들리는 거에요.
찾았다 싶었죠. 그 때의 안도감이란...ㅎ
잠시 후 화장실에서 사람이 나오는데 제 전화기가 손에 들려있더군요.
그래서 그거 제 전화인데...했더니 좀 당황하는 거 같았어요.
그리고는 그러지 않아도 찾아주려고 했다고 하더군요.
고맙다고 인사를 하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뭔가 이상한 기분이었어요.
찾아주려 했는데 왜 그렇게 전화를 안 받았는지..
또 왜 화장실까지 제 전화기를 들고 간 건지..
어쨌든 찾았으니 다행이긴 했지만
정말 전화기주인을 찾아주려는 마음이 있었을까요?
얼마 전 저희 엄마 친구분도 전화기를 잃어버리셨다 찾은 적이 있습니다.
어떤 과일가게 앞에 있는 벤치에서 잠시 엄마와 엄마친구분이 대화를 하셨대요.
과일가게에서 바로 마주보이는 벤치였죠.
그리고 일어나 걸어가면서 계속 이야기를 하다가
친구분이 전화기를 의자에 두고 왔다면서 부리나케 다시 돌아가셨는데...
전화기 실종!
정말 잠시였다는데 말이죠.
엄마가 어떻게 해야겠냐고 저한테 전화를 하셨더군요.
할부도 아직 안 끝난 전화기라면서...
제가 특별한 방법이 없으니까 계속 전화를 해보라고 말씀드렸죠.
그래서 벤치 앞에서 계속 전화를 걸으셨나 봐요.
그랬더니 한참만에 전화를 받았는데 그 과일가게 주인이 받더라는 겁니다.
그 앞에서 그렇게 전화기를 찾고 걱정을 하며 계속 맴돌았는데
훤히 보이는 그 모습을 보고 왜 말을 안 해줬을까요.
그리고 그 잠깐동안 왜 벤치에 있는 전화기를 가지고 들어갔을까요.
주인을 찾아주려는 생각이 있었으면
벤치쪽을 보고 있다가 찾는 거 같은 사람이 오면 물어봐야 하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최소한 전화라도 받아야 하지 않았을까요.
과연 정말 몰랐던 걸까요?
반대로 제가 전화기를 주운 적이 있어요.
한강에 운동 삼아 나갔다 커피 한잔 마시려고 편의점 테이블에 앉았는데
테이블 위에 누가 전화기를 두고 갔더군요.
주인이 다시 오겠지 하고 기다리는데 안 오는 겁니다.
그래서 단축번호 1번을 눌렀죠.
전화기 두고 간 것 같다고...
예상대로 전화기 주인의 가족이 받았고 바로 서로 연락을 했는지 곧 찾으러 왔죠.
얼마전 언니도 핸드폰을 마트에 두고 온 적이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집에 와서야 두고온 걸 알았다고 합니다.
전화를 했더니 주운 사람이 바로 받아서 금방 찾았죠.
고마운 사람이었죠.
대부분 사람들은 저나 언니 전화기를 찾아준 분과 비슷한 행동을 할 거라 생각합니다.
어제 본 유튜브 동영상에서 전화기를 찾아주는 사람들도 대체로 비슷했구요.
가끔 상식적이지 않은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물건을 찾게 되더라도 서로 뭔가 찝찝함이 남게 되는 거 같아요.
물론 무엇보다 잃어버린 사람이 가장 잘못이 크기는 하지만요.
그래도 우리나라 치안은 아주 좋다고 합니다.
외국사람들이 다 부러워할 정도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