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우리의 스팀시티에 한 가지 불충을 저지르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멀린님의 방식에 대한 의구심입니다.
많은 분들이 스팀시티가 무엇인지에 대해 궁금해합니다. 사실 그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스팀시티가 어떤 것을 추구하고 있는지는 전부 다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제가 잘못 이해하거나 전달이 잘못되지 않았다면, 창작자가 만족스런 보상을 받고, 소비자가 창작자의 작품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추구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커뮤니티가 공고해지고 그 영향력이 오프라인에도 닿도록 역중앙화하고 스팀의 쓰임새를 늘리는 일을 추구합니다. 그 두가지를 통해서 스팀시티는 스팀 플랫폼의 가치를 높여서 스팀 투자자와 유저를 이롭게 하는 일을 추구합니다. 그리고 스팀 플랫폼의 가치가 높아지면 다시 소비자가 향유를 더 많이 할 수 있게 되고 창작자가 더욱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마도 스팀시티 Q&A를 하면 본인도 아닌 제가 스팀시티의 모든 글을 읽은 다음에 거의 다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누가 '왜 총수를 따로 뽑으신 겁니까?' 라고 하면 저는 1. 하늘님과 멀린님은 그런 스타일의 사람이 아닙니다 2. 하늘님과 멀린님은 대체 불가능하며 총수는 그만두면 다시 뽑을 것이지만 멀린님이 하다 그만두면 거기서 스팀시티가 끝나기 때문입니다. 라는 내용을 답변하며 원 출처를 걸어둘 수 있습니다.
'스팀시티 투자자가 얻는 것은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에는 금전적 보상을 보장하면 이것이 ICO로 해석되어서 위법의 소지가 있으나 계획중인(또는 다 정해놨지만 말하면 안되는) 바입니다. 라는 내용을 답변하며 원 출처를 걸어둘 수 있습니다. 아니면, 위에서 적은 스팀시티가 추구하는 것들이 이루어진다면, 스팀이 오르니까 스팀시티 투자자는 보상을 받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왜 사람들은 글에 다 나와있는 것들을 계속해서 물어보고 정신병자 아니냐는 힐난이나 하는 것일까요?
이유가 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는 그 이유가 멀린님의 글쓰기 방식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첫번째로. 총수 모집을 하셨습니다. 저는 총수라는 용어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기는 한데, 저는 김어준씨를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자, 일부러 설명을 위한 예시로 전혀 징후없이 쓸데없는 내용을 넣었습니다. 요즘은 Too Much Information라는 말을 쓰더군요. 사람들은 제가 총수라는 용어를 좋아하는지 좋아하지 않는지 관심조차 없을 것입니다. 만일 그걸 꼭 글에 넣어야 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딱히 이유를 밝힐 필요 없이 그냥 다른 용어가 더 좋다고 하면 그만입니다. 이처럼 우리들은 필요에 의해서 글을 쓰고 그 필요에 따라서 정보를 취사 선택하여 글을 만듭니다.
멀린님의 글들은 의도를 알 수 없는 정보들의 폭풍입니다. 갑자기 저커버그가 욕먹다가 방탄소년단 노래가 나옵니다. 그것들을 유심히 읽어보면 가장 중요한 주장이 무엇인지 알 수 있기는 합니다. 그에 따라서 그 인용들은 어째서 나왔는지 알 수 있긴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시간을 충분히 들이고 싶지 않아서 글을 전체적으로 읽지 않고 내려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합니다.
이런 글은 저도 읽지 않습니다. 저는 그래서 스팀시티를 지지하고 응원하지만 그 글들을 다 읽지 못했습니다. 한 문단 정도 보다가 타로카드 사진 보면 쭉 내려버리는 식입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스팀시티에 대해 이미 다 나와있는 정보들을 계속 재차 묻는 일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타로카드는 사변적인 내용의 예로 나왔지만 다음 내용에도 해당이 됩니다. 멀린님의 글에는 주술적인 개념들이 너무 많이 등장합니다. 인간이 나아가고 발전하는 것은 주술 때문이 아닙니다. 우리가 스팀 존버 만배를 믿고 한마음으로 노력했으면 존버 만배를 믿어서 나아간 것이 아니라 한마음으로 노력해서 나아간 것입니다. 스팀시티는 우리가 미래의 스팀시티를 꿈꾸어서 만들어지는것이 아니라 셀봇으로 플리 마켓을 개최하든 하면서 만들어지는 것일 것입니다.
뭐, 이것은 그냥 저의 생각입니다. 그런 글들이 수많은 사람들을 감화시켰고 위즈덤 러닝에 참여시켰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주술의 힘에 빠진 사람이 분골 쇄신하여 세상이 나아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마법사님은 사실 주술이고 뭣이고 신경 안 쓰는 사람인데 그냥 그 효과를 노리고 글을 일부러 그렇게 쓰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는 '어느정도' 의도를 알 수 없는 정보들의 폭풍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르러서는 멀린님의 글들은 '완전히' 의도를 알 수 없는 정보들의 폭풍으로 화하고 말았습니다.
https://steemit.com/kr/@mmerlin/2btavx
여기서 약간 드러났던 마법사님의 '띠용' 한 모습은
https://steemit.com/kr/@mmerlin/s-100-one-night
여기서 거의 몇배로 강화되어서 커뮤니티에 불의 비를 뿌리고 말았습니다. 이 글의 내용을 요약한다거나, 정리한다거나, 지적하고 싶었는데, 뭐가 뭔지 모르겠어서 불가능했습니다. 무슨 말일까요 이것은? 마법(일어나면 어떻게 되는지는 안알려줌) 이 일어날테니 허접처럼 굴지 말아라, 진짜 빡치게 하면 자폭 스위치를 누르겠다 라는 말일까요? 배경지식이 있다면 훨씬 멀쩡한 글이 될지도 모릅니다. '마법을 조금 맛보고 원상복귀당한 사람들' 은 누구일까요? 그 '마법'은 어느 플랫폼,국가,기업,사회의 어떤 프로젝트였을까요? 그것을 맛보면 왜 사람들은 안주하기 마련인 것일까요? 그런 것을 안다면 굉장히 정상적인 글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런 것을 스팀잇을 통해서 밝힐 수 없었다면, 차라리 드라이하게 접근하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요? 저희는 이런 일을 할건데 스팀파워 지원 부탁드립니다. 해보겠습니다. 그랬다면 지금과 같은 모습이라도, 오히려 일처리가 빠른 편인 것 같습니다. 진통도 전혀 없을테고.
https://steemit.com/stimcity/@mmerlin/nakmv
이 글에서는 '총수는 권한을 가지기 때문에 예산을 마련할 책임도 따른다' 라고 하십니다. 뭐 총수님이 셀봇하지 말라고 말씀하셔서 '투자자들에게 약속되었던' 셀프 보팅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니 권한이 있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저는 셀프 보팅을 당장 시작하거나, 왜 약속된 셀프 보팅을 하지 않는지, 100% 자꾸 찍는 보팅파워를 어떻게 소모하실지 조곤조곤 총수님께서 말씀하시지 않으신다면 그것을 투자에 대한 배신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 글 자체가 너무나 '프로젝트 발인할 때 돈을 내가 내기 싫으니까 총수를 추대했다' 라고 해석될 여지가 다분했습니다.
그때였다. 라라님은 처음으로 마법사의 제안을 거절했다. 왜 안된다 했을까? 나는 지금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라라님은 자신의 노트북이 연식도 오래되고, 사양도 낮아서, 팔아봐야 얼마 받지도 못할 거라며 안된다 했다. 아니다 그건 아니다. 그런 논리라면 미니 스트릿은 왜 하는가? 스팀시티는 왜 하는가? 이건 뭐 경제논리를 갖추었는가? 총수는 또 뭔가????
이런 내용들은 대체 무엇일까요??? 저는 지금 몇번째 읽으면서도 잘 해석이 되지 않습니다.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저입니다. 미니 스트릿이나 스팀시티가 경제논리를 갖추지 않으면 아예 돈이 없어서 할 수가 없으니까 안되지 않나요? 노트북 파는 것보다 그냥 다음달 번 돈 내놓으라고 말씀드리는게 훨씬 효율적이지 않나요??? 돈을 마련하기 전까지 더이상 우리의 소통은 없다는 것은 또 무엇입니까????그럴 필요가 있나요???
아무래도 이런 내용들은 총수님의 정신 무장에 관련한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차피 분담도 하긴 할 모양입니다. 또 예산이 없는 것도 아닌 모양입니다(정말 없더라도 단 개인으로도 마련하는데 그렇게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뭐 좋습니다. 총수님이 정신 무장이 되면 될수록 프로젝트도 잘 되겠죠. 그렇다면 말이 되긴 하는데, 그런 내용이 왜 우리에게 노출된 것입니까? 모든 글을 읽은 사람들도 이런 글의 종잡을 수 없는 의도에 당황스러워할텐데, 글을 띄엄띄엄 읽었거나 그것밖에 읽지 않은 사람에게 얼마나 오해의 여지가 크겠습니까? 그냥 내부에서 그렇게 정신 무장만 하시고 여기 올릴 필요가 없었던 것이 아닌가요? 혹시 kr 유저들 전체 정신도 무장하고 계십니까? '스팀시티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 이라든지 '미니스트릿 드롭할까요?' 같은 내용을 보면 제 정신이 그야말로 무장되기 시작합니다.
https://steemit.com/kr/@flightsimulator/7wchgj#@ribai/re-flightsimulator-7wchgj-20180708t093522328z
마지막으로 하늘님의 글을 보면서. 이 글을 쓰고자 했습니다.
하늘님의 글은 꽤 모호합니다. 정확히 알 수 있는 사실은 거의 없습니다. 사실은 약간 야속하기도 합니다. 같이 말씀을 나누며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 하던 때가 일주일 전인데요. 하늘님의 이탈과 그 글 내용은 스팀시티 프로젝트와 지원/관망중인 유저들을 엄청나게 흔드는 일입니다.
그러나 의사소통 문제가 있었다는 것은 해당 글과 덧글로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투자자와 유저들이 스팀시티에 가장 말 그대로 '답답해'하는 점이라는 것이 현재 명백한 사실입니다. 그러니 하늘님의 이탈을 탓하기가 어렵습니다.
멀린님. 당신은 정말 마법사인가요? 이 방식들은 당신의 일을 이루기 위해서 당연히 택해야 하는 수단들인가요? 하늘님의 이탈과 일부 지원자의 이탈과 현 지원자들 중 희망이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변하는 사람이 나오는 작금의 상황은 전부 다 감수할만할 정도로 일에 효과적인 방식들이었나요? 저는 스팀에 대한 신앙심도, 멀린님에 대한 신앙심도 없기 때문에 의구심을 가지는 불충을 저지르나니, 이 어린양에게 속세적인 설명이 필요하나이다.
설명이 모자라건..없건...앞으로도 소통이 요상하건..누군가 이탈하건...물의가 생기건...아무튼 스파 지원, 그리고 유사시에 할 수 있는 일은 뭐든지 하겠습니다.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멀린님 스타일로 노래를 인용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보이지 않아 discommunication
엇갈림 속의 몸짓
다가가면 다가가는 만큼 미래
멀어지는 것은 어째서?
헛되지 않도록 주의! 집중!
톱니바퀴는 돌기 시작해
지금 아직 discommunication
관계는 계속해줘 communication
시작은 돌연히
허나 필연히
그것은 자연히
불시에
만남으로
사랑으로
communication…
パスピエ - (dis)communic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