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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도 실망도 하지 말자 세상은 그러기엔 너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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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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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대학교의 5월 3일
1989년 5월 3일 동의대의 5.3 80년대의 거친 역사의 두루마리에는 5.3 이라는 날짜는 두 번 굵직하게 새겨져 있다. 한 번은 86년 인천에서 격렬하게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했던 5.3 사태이고 또 한 번이 바로 89년 동의대학교에서 경찰관과 학생들의 대치 중에 화재가 발생해 경찰관들이 불에 타 죽고 추락사했던 바로 그 5.3이다. 동의대학교는 내가 다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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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의 커밍 아웃
1998년5월 2일 비극의 커밍 아웃 . 영화 <크라잉 게임>은 그동안 금성철벽으로 여겨지던 성기의 직접 노출을 감행하여 크게 화제가 되었던 영화이다. 그 내용을 잠시 살펴보자. IRA에 납치된 흑인 영국군을 감시하던 IRA 조직원. 그런데 감시자가 감시받는 자와 우정을 나누게 된다. 영국군이 약속을 깨뜨리고 공격을 감행하는 와중에 인질이었던 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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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왕 임종국
어려서 재미있게 들었던 전래동화 가운데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직업이 뭘까? 아마 나무꾼일 거야. 그런데 고려 시대에 고려를 방문했던 중국인 서긍은 이런 기록을 남겼어. “고려는 삼림이 풍부해서 나무꾼을 업으로 삼는 사람은 없고 소년이나 장년들이 한가할 때 힘닿는 대로 나무를 해 쓴다.” 즉 전문적으로 나무를 베어 파는 나무꾼이란 한참 뒤에 나온 직업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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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 할머니의 귀국
1998년 5월1일 일본군 위안부 훈 할머니 완전 귀국. 네덜란드 사람 하멜이 제주도에 표착한지 얼마 후 하멜 앞에는 뜻밖의 인물이 나타난다. 조선 옷을 입었지만 눈 파랗고 수염 노란 서양 사람이었다. 또 하나 하멜 일행이 기절초풍했던 것은 그가 더듬더듬 네덜란드 말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역시 화란 사람으로 하멜과 비슷한 경로로 조선에 표류한 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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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 올라서서 용마산 굽어보니
아차산 올라서서 용마산 굽어보니 . 대학 동기들과 한 달에 한 번 가벼운 산행을 한다. 얼마나 가볍냐 하면 산행이라는 말을 하기가 좀 무안할 정도다. 대청봉이나 지리산 종주를 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나 같은 둔재를 배려하여 남산이나 서울 성곽길, 청계산, 남한산성 순성 쯤으로 코스를 잡는다. 지난 주말은 아차산을 올라 능선을 타고 용마산으로 넘어오는 길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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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베트남의 자존심 즈엉 반 민
1975년 4월 30일 남베트남의 마지막 자존심 즈엉 반민 . 1973년 초 미국이 평화 협정을 체결하고 베트남에서 사실상 손 뗄 것을 선언한 이래 남베트남의 운명은 사실 결정되어 있었다. 이 평화협정으로 키신저와 월맹 협상 대표 레둑토에게 나란히 노벨 평화상이 수여됐지만 레둑토가 단호히 거부했던 것은 그 서막이었다. 병력 110만. 공군력으로만 보면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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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의 힘
노래의 힘 . 오늘날 프랑스의 국가인 <라 마르세예즈>는 마르세이유의 노래라는 뜻이다. 프랑스 혁명을 뒤엎으려는 주변 국가들의 반혁명 전쟁이 발발하고 이에 맞서기 위해 전국적인 의용군이 조직되는 가운데 마르세이유 청년들이 마르세이유에서 파리까지 행군하며 힘차게 불러제친 노래였다. 그래서 라 마르세예즈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런데 원래 이 노래는 마르세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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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길 의거 막전 막후
1932년 4월 29일 홍코우 공원 막전막후 . 우리나라 독립운동사는 일종의 노철광과 같다. 땅을 팔 필요도 없이 관심만 두고 찾는다면 광맥이 널려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방대한 역사의 광산 위에 시멘트가 덕지덕지 덮여 있어서 우리 발 밑에 어떤 역사들이 묻혀 있는지 모르고 살아가는 게 사실이다. 당신이 아는 독립운동가를 전부 대 보라고 할 때 열 명을 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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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결혼식
1920년 4월 28일 비운의 결혼식 명나라 수도 베이징이 외적도 아니고 국내에서 일어난 이자성의 농민 반란군에 의해 함락될 즈음 명나라 마지막 황제 숭정제는 황후를 자결케 한 후 딸을 찾는다. 나이 열 다섯 살이었던 공주는 아버지의 소매를 붙들고 울기만 했다. 이를 바라보던 숭정제 이를 악물고 이렇게 얘기한다. “너는 어찌해서 황실에 태어났더냐.”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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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람시 타계
1937년 4월 27일 그람시 타계 몇 년 후 전 유럽을 지옥불같은 전쟁의 ㅋ도가니로 쓸어넣는 나찌 독일 공군이 스페인의 공화파 마을 게르니카를 쑥밭으로 만든 날이 1937년 4월 26일이었다. 그런데 바로 그 다음날, 한 천재적 이탈리아인이 그 고된 삶에 마침표를 찍는다. 그의 이름은 안토니오 그람시. 이 사람이 한국 사회에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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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의 비극. 경찰의 대학살
1982년 4월 26일 경남 의령 경찰관 총기 난동 사건 . ‘총기 난동 사건’이라는 이름 자체가 보도 지침의 향기를 느끼게 한다. 경남 의령군 궁류지소의 우범곤 순경은 술 한 잔 먹은 김에 빈 총 빼들고 누굴 죽이고 살리고 하면서 술주정한 ‘난동범’이 아니었다. 단 하룻밤 사이에 총알과 수류탄을 있는대로 부리고 다니면서 62명의 생목숨을 앗아간 살인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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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총선 이브
1988년 4월 25일 음모론에 대하여 . 1988년 4월 25일 오후 내 가슴은 뛰고있었다 . 커튼이 드리워진 너의 창문을 바라보고 있어서가 아니었다 . 수업 한 시간을 날려먹은 채 나는 학교 앞에서 명동으로 가는 34번 버스를 기다리면서 530 명동 상업은행 이라는 단어를 주문처럼 되뇌고 있었다 . 정거장에는 수많은 학생들이 웅성거리며 눈들을 빛내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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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교육 투쟁 - 조선학교의 시작
1948년 4월 24일 한신교육투쟁 . 일본의 ‘한신’ 지역은 오사카와 고베를 중심으로 한 인구 밀집 지대다. 일본은 크게 관동과 관서 지역으로 나뉜다고 하는데 그 중 관서 지역의 중심에 해당하는 오사카와 고베, 즉 한신 지역은 일제강점기 이래 재일교포들이 많이 거주하던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1948년 4월 재일교포들의 역사에서 기억에 남는 사건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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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자의 전설과 동백림 사건의 시작
1967년 4월 22일 한국 농구 세계 2위 동백림 사건의 시작 1999년 미국 테네시 주 녹스빌에는 ‘여자농구 명예의 전당’이 세워졌다. 여자농구 규칙을 확립한 ‘여자농구의 어머니’ 센다 에벗, 올림픽 2회 우승에 빛나는 리디아 알렉시바 소련대표팀 코치, 18세의 최연소선수로서 미국에 올림픽 은메달을 안겼던 리버만 클라인 등 쟁쟁한 여자농구 선수와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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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에서 벌어진 일
1980년 4월 21일 막장에서 벌어진 일 , 언젠가 석탄공사 사장이 작심을 하고 언론에 대고 한 마디 한 적이 있었다. '막장 드라마'니 '막장 국회'니 하는 말을 쓰지 말아 달라는 것이었다. “광산에서 제일 안쪽에 있는 지하의 끝부분을 뜻하는 ‘막장’이라는 말이 최근 좋지 않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데, 석탄공사 사장으로서 항의하지 않을 수 없다.” 드라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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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도 둥글다
축구공도 둥글다 역사도 둥글다 1966년 이탈리아를 ‘떡실신’시키고 월드컵 8강 진출 기적을 일군 이래 남한은 축구에서 북한 콤플렉스에 시달려야 했다. 아시아의 호랑이를 자처하면서도 북한이 출전할 법한 대회는 기를 쓰고 피했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날 양이면 맞붙었다가 깨지는 것보다는 다른 팀한테 밟히는 쪽을 택했다. 1974년 테헤란 아시안 게임에서 북한을 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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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멕시코 U20의 추억
1983년 멕시코의 추억 . 1983년. 나는 한강의 기적을 이뤘네 어쩌네 하는 영어 교과서 ‘아티클’을 보면서 영어 단어 miracle을 암기하던 중학생이었다. 잘 살아 보세의 물결을 따라 초가집도 없애고 마을 길도 넓혀서 ‘중진국’을 넘어선 선진국 국민은 이래야 한다고 ‘선진 국민의 기본 자세’를 암기하여 교장 선생님을 흡족케 하던 시절이었다. .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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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국민학생의 죽음
1960년 4월 19일 어느 국민학생의 죽음과 시 1960년 4월 19일 화요일. 서울 중심가는 각지에서 몰려나온 대학생, 고등학생, 그리고 일반 시민들의 시위대에 뒤덮인다. 바로 전날 고대생 시위에서 뿌려진 유인물의 내용은 이런 것들이었다. "기성세대는 자성하라. 마산사건의 책임자를 즉시 처단하라. 우리는 행동성이 없는 지식인을 배격한다. 경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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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 집안의 저주
백백교와 전씨 집안의 저주 . 1937년 2월 16일 세계를 통틀어도 그 엽기성에 관한한 으뜸 자리를 놓치지 않을 무서운 사교집단, 백백교가 만일하에 드러났다. 교주는 전용해. 본디 이 종교의 창시자는 전용해의 아버지 전정운이었다. 동학 혁명군의 지도자 전봉준의 먼 친척이었던 그는 역시 세상이 곧 멸망하고 백백교인만 구원받는다고 외치며 사람들을 끌어들였고 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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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이소로쿠 격추
1943년 4월 18일 야마모토 이소로쿠 격추 . 1943년 4월 태평양 전쟁이 한창이었다. 그 전 해의 미드웨이 해전에서 일본이 패한 이후로 알루샨 열도에서 과달카날까지 전 태평양을 호령하던 일본의 기세는 완연히 꺾여 가고 있었다. 그 가장 큰 요인 중의 하나는 일본의 암호를 미국측이 고스란히 해독하고 있었다는 데에 있었다. . 일본은 이 사실을 꿈에도 몰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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