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기사를 읽고 가슴이 찡하여

sanha8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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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읽다가 가슴이 찡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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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살때 일본인 단체 관광객들 많이 봤습니다. 덩치크고 걸음걸이도 큰 안어울리는 선글라스의 남자 단체부터 잘사는 나라 사람들같지 않게 허름한 차림의 늙수그레한 양반들까지. 여자는 한명도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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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무엇때문에 왔는지는 다 알고 있었습니다. 한국에 오래 있었던 일본 특파원 구로다 가쓰히로가 쓴 <한국인 당신은 누구인가>라는 책에 보면 저자의 일본인 친구가 "한국에 오면 남자는 다 중앙정보부 요원같고 여자는 다 기생같다"고 토로하는 대목이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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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대목을 읽으며 중학생 주제에도 발끈 화가 났던 기억 선하네요. 그들을 상대했던 수많은 여성들을 한국사회는 어떻게 대우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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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중 특히 마음을 울린 대목은 "3.1절은 쉬었다"는 대목입니다. 그날만큼은 일본인이와도 이런 날 어디 오냐고 쫓아냈다니 그 자존심에 기꺼워해야 할지 애처로워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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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항쟁 때 일본 경찰을 놀라게 했던 사례가 바로 기생들의 시위였습니다. 진주 기생들과 해주 기생, 수원 기생들은 앞장서서 시위를 조직했고 피로 그린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불렀습니다. 서울 기생들은 조선인 청년들이 오면 지금 여러분이 우리한테 돈 던질 때인가 하고 쫓아냈다고 일본 경찰은 보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기생들의 이름을 '거의'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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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긴 해도 일본 경찰 기록은 남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의 이름을 밝히거나 조명하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묻지 않아도 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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