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 꾸온 (스프링롤, 월남쌈) 을 만들어서 병문안을 가다.

saloon1st(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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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언니가 무릎에 있는 암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서 병문안을 가기로 했다.
병실이 건조하다고 하니 미니 가습기와 병원밥에 지친 언니를 위해 고이 꾸온을 만들 재료를 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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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는 샐러드 같은 음식을 말하고 '꾸온'은 말이를 뜻한다.
우리는 흔히 월남쌈이나 스프링롤이라고 하는데 샐러드롤, 섬머롤, 베트나미즈롤 이라고도 불리며 베트남 북부에서는 넴 꾸온이라고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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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워보이고 근사해보이지만 재료준비는 아주 간단하다.
새우 데쳐서 소금, 후추 간하고 버미셀리(얇은 쌀국수) 불려 놓고 좋아하는 재료들은 채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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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고기 구워 먹고 남은 쌈채소가 있어서 쌈채소를 잘라서 같이 말았다.
소고기 수육을 넣기도 하는데 언니가 채식을 하시는 분이라 어묵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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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말아주면... 안예쁘다..
버미셀리랑 새우랑 색이 겹쳐서 이후에 말때는 새우를 제일 밑에 깔고 그 위에 채소잎을 올려서 새우를 더욱 강조했다.
돈이 많이 벌면 큰 새우 사야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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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 용기에 상추 하나 깔고 잘라서 넣어봤다.
두개밖에 안들어간다.
라이스페이퍼 작은걸로 만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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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 세개 들어간다. 좀 더 많이 먹이고 싶은 동생의 마음.
이제 서로 서로 달라 붙기 시작한다.
그래서 사이에 당근이나 다른 채소들을 끼워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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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가지 소스 챙겨 담고... 피쉬 소스도 넣고 싶었지만.. 쏟아지면 낭패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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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에서 간병인과 나눠 먹을 과자도 준비.
외과 수술이라 먹는건 제한이 없을테니 심심할때 드시라고 좀 많이 샀다.
사실 이거 사러 갈때 차를 안가져가서.... 무겁진 않지만 불편하게 가져왔다. ㅋㅋㅋ
병문안 갈때 주차요금때문에 차를 안가져갈랬는데.. 저걸 들고 갈 용기가 안생겨서 차를 가져 갔다.
주차비 많이 나올까 걱정을 하며 주차장을 나서는데
서울대병원 경차 할인해줌... ㅋㅋㅋㅋㅋㅋㅋㅋ 경차 사랑해요.

병실에 들어 선 순간.. 수술 잘 끝낸 언니 얼굴을 보니 맘이 찡. 야윈 모습을 보니 맘이 찡. 주사 맞는데 아파하는 언니를 보니 맘이 찡.
그래도 암보험, 실비 보험 다 들어 있다는 말에 안도를 했다.
어후 보험 없었으면 그 수술비랑 입원비 어떻게 감당할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있다는건 정말 다행인 일이다.

수술을 한 언니는 사진작가다. 언니의 사진을 참 좋아하는데 언니의 사진을 다시 볼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다시 맘이 찡. ㅋㅋㅋ

2년간 같은 MRI 사진을 들고 통증을 호소했지만 2년동안 오진만 내린 많은 병원때문에 무릎뼈를 잘라내는 큰수술을 해야만했다.
진짜 아프면 큰병원 가고, 여러 병원 가야 되는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