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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7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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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00%) The Fisherman and His Soul (3)
[66E] 갑자기 숲속에서 개가 짖었다. 춤을 추던 이들이 멈춰 섰고, 둘씩 짝을 지어 올라와 물음을 꿇고, 남자의 손에 입을 맞췄다. 새의 날개가 물을 건드리듯 그의 다부진 입술에 작은 미소가 감돌았고, 웃음이 번졌다. 그러나 그 속엔 경멸감이 있었다. 그는 계속해서 젊은 어부를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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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00%) The Fisherman and His Soul (3)
[65E] 젊은 어부는 마법에 걸린듯 그를 지켜봤다. 이윽고 둘은 눈을 마주쳤는데, 어부는 춤을 추며 어디로 가든 남자의 눈이 자신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어부는 마녀의 웃음 소리를 들었고, 허리를 붙잡고, 미친듯이 마녀를 돌리고 또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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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00%) The Fisherman and His Soul (3)
[64E] 스페인풍으로 디자인된 검은 벨벳 옷을 입은 남자였다. 그의 얼굴은 이상하리만큼 창백했으나, 그의 입술은 당차게 핀 빨간 꽃 같았다. 그는 지쳐 보였는데, 몸을 뒤로 젖힌 채 무기력한 모습으로 단검 끝을 만지작거렸다. 옆에 있는 풀밭에는 깃털이 달린 모자와 금색 끈이 달린 긴 승마용 장갑이 있었는데, 작은 진주알을 수놓아 기묘한 물건처럼 보였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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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00%) The Fisherman and His Soul (3)
[63E] ‘더 빨리.’ 마녀가 소리쳤다. 마녀는 자신의 팔을 어부의 목에 둘렀다. 어부의 얼굴로 마녀의 뜨거운 숨결이 전해졌다. ‘더 빠르게, 더 빨리!’ 마녀가 소리쳤다. 어부는 발아래 대지가 회전하는 것처럼 보였고, 머리가 아파지기 시작했다. 어부는 큰 공포를 느꼈는데, 어떤 사악한 것들이 자신을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마침내 어부는 그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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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00%) The Fisherman and His Soul (3)
[62E] 그들은 빙글빙글 돌며 춤을 췄고, 젊은 마녀는 어부가 신발의 선홍색 굽을 볼 수 있을 만큼 아주 높게 뛰어올랐다. 춤을 추는 그들 바로 맞은편에서 말이 빠르게 달려가는 소리가 들렸으나, 말이 보이지 않자, 어부는 두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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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00%) The Fisherman and His Soul (3)
[61E] ‘어부는 어딨지? 어부는 어딨는 거야?’ 젊은 마녀를 본 다른 마녀들이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젊은 마녀는 그저 웃기만 했고, 서어나무로 달려 갔다. 그러고는 어부의 손을 잡고 달빛 아래로 나와 춤을 추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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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00%) The Fisherman and His Soul (2)
[60E] 자정이 되자 하늘을 가르며 마녀들이 박쥐처럼 날아왔다. ‘휴!’ 그들은 그렇게 외쳤는데, 바닥에 불을 피우고는, ‘우리가 모르는 누군가 여기 있어!’라고 말했다. 그들은 코를 킁킁거렸고, 서로에게 떠들며 신호를 보냈다. 마침내 젊은 마녀가 빨간 머리를 휘날리며 도착했다. 젊은 마녀는 공작을 수놓은 금으로 된 드레스를 입고 있었고, 머리에는 작은 초록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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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00%) The Fisherman and His Soul (2)
[59E] 그날 저녁달이 떠오르자 젊은 어부는 산꼭대기를 향해 오르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서어나무 가지 아래 멈춰 섰다. 발밑으로 빛나는 방패 같은 둥근 바다가 보였고, 작은 만에서 고기잡이배 그림자가 출렁였다. 지옥 불같이 샛노란 눈을 가진 커다란 올빼미 한 마리가 어부의 이름을 불렀다. 하지만 어부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검은 개가 그에게 달려와 으르렁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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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00%) The Fisherman and His Soul (2)
[58E] 마녀는 젊은 어부가 가는 것을 지켜봤다. 그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동굴 안으로 들어가, 삼나무를 깎아 만든 상자에서 거울을 꺼냈다. 마녀는 이를 틀에 고정하고는, 그 앞에서 불타는 숯으로 마편초를 태웠다. 그러고는 꼬리를 그리며 올라가는 연기를 유심히 바라봤다. 잠시 뒤 마녀는 화가 나 두 손을 꽉 쥐었다. ‘내가 어부를 차지해야겠어.’ 마녀가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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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00%) The Fisherman and His Soul (2)
[57E] ‘당신은 최고의 마녀입니다.’ 젊은 어부가 말했다. ‘오늘 밤 반드시 산꼭대기에서 당신과 춤을 추겠습니다. 정말이지 제게 금이나 은을 요구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요구는 사소한 것이고, 저는 이를 따라 대가를 치르겠습니다.’ 젊은 어부는 경의를 표하며 모자를 벗었고, 머리를 숙여 인사한 다음, 몹시 기뻐하며 마을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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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00%) The Fisherman and His Soul (2)
[56E] 마녀가 햇살 아래로 자리를 옮기자 바람에 붉은 머리카락이 살랑거렸다. ‘염소의 발굽을 걸고 맹세하노니.’ 마녀가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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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E] ‘영혼을 몰아내는 방법을 말해준다고 맹세할 수 있습니까?’ 어부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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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E] ‘오늘 밤 반드시 산꼭대기로 와야 해.’ 마녀가 속삭였다. ‘연회가 열릴 거야. 그분도 거기에 계실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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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00%) The Fisherman and His Soul (2)
[54E] ‘그건 중요하지 않아.’ 마녀가 대답했다. ‘오늘 밤 서어나무 가지 아래에서 날 기다려. 만약 검은 개 한 마리가 네게 달려들면, 버드 나뭇가지로 후려쳐. 그러면 달아날 거야. 만약 올빼미가 말을 걸면 아무 대답도 하지 마. 보름달이 뜨면 내가 갈 거야. 그리고 풀밭에서 함께 춤을 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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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00%) The Fisherman and His Soul (2)
[53E] 젊은 어부가 흠칫 놀라며 마녀를 바라봤다. 마녀는 하얀 이를 드러내 보이며 웃었다. ‘당신이 말하는 그분은 누구시죠?’ 어부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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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00%) The Fisherman and His Soul (2)
[51E] 마녀가 고개를 저었다. ‘보름달이 떠야 해. 보름달이 떠야 한다고.’ 마녀가 중얼거렸다. 그러고는 사방을 둘러보며 귀를 기울였다. 파란 새 한 마리가 비명을 지르며 둥지에서 날아올라 모래 언덕을 빙빙 돌았고, 얼룩무늬 새 세 마리가 거친 잿빛 풀숲에서 바스락거리며 서로에게 휘파람을 불었다. 그러다가 부드러운 자갈 아래에서 부서지는 파도 소리 말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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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00%) The Fisherman and His Soul (2)
[50E] ‘그렇다면 해 질 녘 어느 비밀스러운 곳에서 함께 춤을 춥시다.’ 어부가 말했다. ‘춤을 추고 난 다음에는 제가 원하는 걸 말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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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00%) The Fisherman and His Soul (2)
[49E] ‘그뿐이야.’ 마녀가 대답하며, 다시 한번 어부에게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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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00%) The Fisherman and His Soul (2)
[48E] ‘단지 그것뿐입니까?’ 젊은 어부가 놀라며 말했다. 어부가 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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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00%) The Fisherman and His Soul (2)
[47E] 마녀는 가늘고 흰 손으로 그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나와 함께 춤을 춰야 해. 착한 아가야.’ 마녀가 미소를 지으며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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