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E] 마녀가 고개를 저었다. ‘보름달이 떠야 해. 보름달이 떠야 한다고.’ 마녀가 중얼거렸다. 그러고는 사방을 둘러보며 귀를 기울였다. 파란 새 한 마리가 비명을 지르며 둥지에서 날아올라 모래 언덕을 빙빙 돌았고, 얼룩무늬 새 세 마리가 거친 잿빛 풀숲에서 바스락거리며 서로에게 휘파람을 불었다. 그러다가 부드러운 자갈 아래에서 부서지는 파도 소리 말고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마녀는 손을 뻗어 어부를 끌어당겼고, 어부의 귓가에 메마른 입술을 가져다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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