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렸을 적엔 오락실이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저희 반 남자 아이들 중 저만 빼고 전부 오락실을 다녔습니다.
얼마전 초등학교 친구들을 장례식 장에서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아이들은 제가 선생님께 고자질을 했었다고 오해를 했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만큼 저는 게임과는 거리가 먼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게임이 싫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전 게임을 못했을 뿐이었습니다.
추억의 게임이라고 하는 너구리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당시 게임 중에 정말 쉬운 게임이었지만 전 너구리를 3단계를 넘긴적이 없었습니다.
나중에 커서 컴퓨터에서 할 수 있어서 해보았지만 역시 어른이 되어서도 3단계를 못넘기겠더라구요.
갤러그라는 게임은.. 조금은 잘했던 것 같습니다. 5단계 정도까지는 했었죠. ㅎ
군대에 가 있는 동안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이 나왔습니다.
게임이 처음에 나왔을 때 접했다면 모를까 제대한 이후에 수능을 다시 보고, 뒤늦게 대학생활을 하면서 게임은 제게 사치라는 생각에 스타크래프트도 저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전 지금의 아내를 약 15년전쯤에 만났습니다.
당시 여자친구였던 아내와 전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기전 남는 시간에 영화관 내에 있는 오락실에 가서 게임을 하곤 했습니다.
처음엔 테트리스를 했습니다. 아내가 잘 하더라구요.
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습니다.ㅠ
틀린그림 찾기도 했습니다. 아내의 순발력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저희는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을 하고나서 저희는 한때 보드게임에 빠져서 참 여러종류의 보드게임을 구입해서 하게 되었습니다.
음.. 아내는 온라인 오프라인 게임 모두 저보다 한수 아니 몇수 위였습니다.
하다 못해 빙고게임도 전 아내를 이겨본 적이 없습니다. ㅠ
결혼하고 나서 2번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아내는 서로에게 주는 선물로 스타크래프트 2 DVD를 라이센서 2개를 구입하자고 했습니다. 서재에 컴퓨터 2대를 놓고 게임을 하자였지요. ㅎ
신혼 초이니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역시 아내는 스타크래프트를 잘했습니다. 전 그전까지 아내가 스타크래프트를 잘 하는 줄 몰랐었거든요.
아내는 고백하더라구요. 원래 주 종목은 스타크래프트가 아니라 디아블로다.. 헉!
차마 디아블로까지는 전..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태어났습니다.
당연히 게임하고는 멀어졌죠.
그 사이 컴퓨터 게임이 아니라 스마트폰 게임들이 많이 나왔죠.
얼마전 이젠 게임을 하고 싶어하는 아내를 위해 스타크래프트를 컴퓨터에 설치해줬습니다.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 아내에겐 추억의 게임인 것 처럼요~
참! 저도 요즘 빠져(?) 있는 게임이 한가지 있습니다.
steem 기반으로 만든 holybread 라는 게임입니다.
(아내는 3명의 자매 중 둘째 입니다. 그 중에서 아내는 게임을 제일 못합니다 ㅎ)
정말 게임을 못하는 저도 holybread 게임은 정말 쉽고 재밌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