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땐 5월이 참 좋았습니다.
날씨는 춥지도 덥지도 않은 놀기 딱좋은 날씨고,
중간고사를 마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마음껏 놀아도 눈치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어린이날 , 어버이날, 스승의날 모든 날들이 하루하루가 축제 같은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성인이 되고 결혼을 한 뒤의 5월은 큰맘 먹어야 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어린이 날은 두명의 자녀가 있구요. 어버이날은 네명의 부모님이 계십니다.
결혼전까진 그래도 가끔은 은사님들 찾아뵙곤 했는데, 아이들이 어린이집을 다닐때가 되고 나서는 스승의날은 아이들 선생님을 찾아뵙는 날이 되곤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다소 이런 행사들이 소강상태입니다.
오늘 문득 회사 책상 위 연필꽂이에 꽂혀있는 볼펜 한자루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회사 내 성인발달 장애인 친구들이 작년 스승의 날에 만들어준 작품입니다.
그동안 내 마음이 강퍅하고 여유가 없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시금 5월을 기쁜 5월로 생각해보도록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