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란 이 애물단지 같은 몸뚱이에서 벗어나는 고통의 끝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재가 된 할머니를 보니, 이젠 볼 수 없다는 아득한 슬픔이 죽음의 실체라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비로소 깨달았다.
김선영, 《잃었지만 잊지 않은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