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금손이 되고 싶은 한손(@onehand)입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 프로그램을 사용했더니 눈이 혹사당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눈을 감고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습니다. 사실 고등학교 1학년 때, 장래희망이
'글을 쓰는 사람'이었습니다.
대략 4주 전 즈음에 동화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 당시에 구상했던 것은 대중에게 알려진 동화의 뒷 이야기나 다른 등장인물의 시선에서 바라본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대략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보니 어린 아이를 위한 동화라기 보다는 성인을 위한 소설이 더 적절해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컨셉 자체는 재미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해당 동화의 내용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있습니다. 그렇다고 동화의 내용을 모르시는 분을 위해서 친절하게 요약을 해주는 것도 웃기는 일인 것 같았습니다. 마치 유머를 이해하지 못하는 분을 위해서 설명해주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죠.
그렇게 계속 동화를 떠올리면서 고민을 하다보니 [암호화폐] 아기 돼지 삼형제 이런 글을 쓰기도 합니다.ㅎㅎ 제가 원하던 형태의 글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반응이 생각보다 괜찮아서 비슷한 글을 계속 써보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결과적으로 동화를 확장 및 재해석 하는 것은 포기했습니다. 가끔씩 비슷한 구성으로 글을 쓰는 일은 있을 수 있겠지만, 정기적으로 시리즈물로 연재하는 것은 쉽지않은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동화의 경우에는 기존에 각인된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그것을 그대로 가져가거나 새로운 컨셉을 만드는 것 모두 부담스러운 작업임이 분명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글을 쓰는 것이 좋을까? 출판을 목적으로 스팀잇에 글을 쌓아두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쓰는 것이 가장 좋겠지? 이런 고민을 하다가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kimthewriter님의
'글쓰기의 알파와 오메가'를 정독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연재되는 글을 기다리면서 읽는 것이 답답해서 나중에 완결이 되면 몰아서 보는 타입입니다. :D
기본적인 내용 자체는 기존의 작법서들에서도 다루어지는 내용이다보니 새로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한때는 '글쓰기의 특별한 비법이라는 것이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으로 그런 내용을 다룬 책들을 찾아봤었습니다. 그리고 깨달은 것은 진심이 통하는 글이 최고의 글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기술적으로 쓰여진 문장으로는 롱런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었습니다. @kimthewriter님의 글도 비슷한 결론을 내리면서 마무리됩니다. 물론 새롭게 얻은 것도 있습니다. '샤워'와 '한숨'
이전에 작성했던 [잡담] 주머니 속의 캥거루 새끼의 #6번에 등장하는 드라마 '미생'의 명대사가 다시 떠올랐습니다.
"네가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체력을 먼저 길러라. 네가 종종 후반에 무너지는 이유. 데미지를 입은 후 회복이 더딘 이유. 실수한 후 복구가 늦은 이유. 모두 체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체력이 약하면 빨리 편안함을 찾게 되고, 그러면 인내심이 떨어지고, 그리고 그 피로감을 견디지 못하면 승부 따위는 상관없는 지경에 이르지.
이기고 싶다면 네 고민을 충분히 견뎌줄 몸을 먼저 만들어. 정신력은 체력의 보호 없이는 구호밖에 안돼."
(그래서 6월 1일이 되자마자 운동을 다시 시작했는데,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서 승모근 쪽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지금은 하체와 코어 위주로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운동강도가 매우 약하고 불규칙적이어서 따로 글을 올리지는 않고있습니다.ㅎ)
글을 쓰는 것도 결국에는 육체를 사용하는 일이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달았습니다. @kimthewriter님께서 말씀하신 '샤워'와 '한숨'은 육체(특히 뇌)를 refresh하기에 좋은 행동이었습니다. 이것을 의식적으로 활용한다면 글쓰기의 완급조절을 하기에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
@kimthewriter님, 감사합니다! :D)
현재 제 목표는 스팀잇에 단편소설을 올리고, 나중에 단편 모음집을 출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미리 밝혀두어야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겠죠? 실험적인 도전이기 때문에 주제는 다양하게 선택할 것 같습니다. 저는 이것저것 다 해보고 싶은 욕심쟁이니까요.ㅎㅎ 앞으로 스팀잇에 비정기적으로 단편소설을 올리게 될텐데, 벌써 설렘과 걱정이 마음속에 한가득 차지하고 있습니다. X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