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레살렘에서 쾌속선 타고 두시간 이십여분 정도 거리에 잔지바르 섬이있다.
저번주에 공휴일이 있어 잔지바르에 갔다.
이 섬의 동쪽 끝, 능귀라는 지역에 가보았다. 뭘 알아서 간 것보다는 하도 능귀가 멋있다길래 한번 볼까 하고 갔다. 페리에서 내려 택시로 한시간 반정도 거리다.
잔지바르에서 찍은 석양사진이 멋있어 보여 갔는데 사일동안 오후엔 계속 비가 왔다. 이틀은 새벽에 해변을 걸을 수 있었고, 이른아침 해변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매일 새벽 하늘이 파래지기 전에 나가서 해 뜰때까지 해변에 있었다.
해변 모래밭에 놓여 있는 의자에 앉아 해 뜨고 배고플 때까지 멍때리며 푸른 바다를 보기도했다. 그렇게 앞에서 규칙적으로 들리는 파도소리에 마음을 빼앗겨 있었다. 바람을 맞으며 가만히 파도소리를 듣고 있으면 참으로 묘하다. 왔다리 갔다리 시끄럽게시리 그러면서도 편안해지는 무언가가 있었다. 공기는 맑았고 앞에 보이는 목선은 햇살을 머금어 아름다웠다. 물때낀 오래된 목선은 아름다움과 서글픔을 함께 갖고 있었다. 그 목선이 바다에 떠있을 때, 아침 떠오른 햇살을 살며시 품어 은근한 빛을 발하는데, 그 빛은 눈으로 들어와 마음을 편안하게 했다. 옆에 떠있는 FRP선박은 참으로 불편한 빛을 반사한다.
초록빛바닷물에두손을담그면~~
첫날은 올라가면서 농장 투어를 하면서 올라가 늦게 도착했고 비를 맞으며 방을 구했다.
둘째날 스노쿨링을 갔다.
아침 9시에 출발예정이었는데 40여분 지나서 출발했다.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더니 급기야 비가 내렸고, 크게 출렁이는 파도는 내리막과 오르막이 선명하게 나눠졌다. 내리막에서는 배가 안보일 것 같이 깊이 출렁였다. 멀미가 났고 두 사람은 배 밖으로 목을 내밀고 할 일을 했다. 그렇게 두시간을 넘게 달려서 도착한 곳은 작은 섬 주변. 바다에 들어가란다.
장비를 입에 물고 바다에 풍덩한 순간 눈 코로 들어간 바닷물은 눈물 콧물을 흘리며 허우적거리게 만들었고 결국 배를 붙잡고 눈콧물을 한참을 닦고 나서야 편안하게 가만히 물위에 떠서 산호초와 색색의 물고기를 볼 수 있었다. 산호는 색을 잃어가고 있었고 회색으로 변해있었다.
들어간지 이십여분지났을까 등으로 떨어지는 엄청난 물방울에 멀리 떠내려갈까 두려웠다. 우리는 모두 배안으로 들어와 다닥다닥 붙어서 추위에 떨어야 했다. 그렇게 얼마나 있었을까 잠시 바닷속에 들어가 각자 볼 일을 마치고 한명씩 올라오자 점심먹으러 모래가 멋진 섬으로 갔다. 점심을 먹을 동안 잠시 비가 멈췄지만 돌아오는 길엔 두시간 내내 비를 뿌렸다.
그 흔들리고 비내리는 뱃속에서 우리는 서로 등을 맞대어 졸면서 돌아왔다. 비수기라 사람이 적어 좋긴한데 음..날씨는 역시 안좋았다. 사일동안 오후엔 계속 비가왔다. 잠시동안 쏟아지고 멈췄다가 또 쏟아지는 비였지만 구경하는데 그렇게 불편하진 않았다. 이곳의 성수기는 6.7.8월. 유럽사람과 러시아 사람이 많이 온단다.
마지막날은 마침 보름이라 그런지 파도가 길까지 올라왔다.
모래가 심각하게 유실되고 있었다. 이미 예전에 비해 많이 사라졌을것 같은 모래밭인데 걱정이 되었다.
바닷가 뒷편에 사는 현지 사람들 모습은 또 다른 세상이었다. 많은 아트샵과 허름한 집과 가게들 어쩌면 이렇게 다른 세상일까 싶다.
능귀에 대해서 너무나 하고 싶은 말이 많은것 같은데,그런데 뭐라고 쓸 수가 없다. 쓸려니 너무 쓸데 없이 길어지고 신파로 흐를것 같아 그냥 아름다운 사진만 올려본다. 아직 중심지역은 보질 못했다. 다른곳을 몇번 더 들리고 싶은 섬이다.
예전에 @sunnyshiny 님도 잔지바르에 대해서 포스팅을 했다.
강아지가 모래를 파고 드러누우며 좋아한다.
해변가에 매일 아침 소들이 나와서 바람을 즐기고 있었다.
인터넷 서핑이라는 말이 얼마나 실감나는지 아~ 바람아 불어라 ~ 5G 여 어서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