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일당 체움.

odongdang(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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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울리는 카톡에 아침 일찍 일어나 움직였다.

아침이 허하다. 일단 아침 일찍 움직이는 사람 구경부터 할까.

스벅에서 두 팔꿈치를 책상에 올리고 커피컵을 입에대고 홀짝이며 가만히 눈만 말똥거렸다.

가방을 들고와서 커피만 들고 바로 나가는 사람, 서로 껴안으며 카페에서 만나는 사람, 줄서고 기다리는 사람이 아침부터 왜이리 많은지...나 포함 세명은 네시간을 머물고 다른 사람은 삼사십여분 안에 거의 나갔다. 

한시간정도 구경하다 책을 읽으려니 얼마나 졸립던지...

엎드려 잤다. 이마에 줄 생기고 ... 몸은 정말 상쾌했다.

오전 10시정도 되니 아침 손님이 많이 줄었다. 

여기 스벅 6시에 오픈합니다.

점심때쯤 들어왔다.

해가 많이 누웠는지 오후 시간에 방안으로 햇살이 따시게 들어온다. 

밝은 햇살에 방안 곳곳에 보이는 거미줄, 깜짝 놀랐다. 빈집도 아니고 ... 귀신나올것 같았다.

거미줄 걷은지 몇일 안지났는데 이건 완전히 폐가수준.

소파와 책상을 뒤집고 휴지로 걷다가 거미도 못찾겠고 그냥 약 뿌리기로 했다.

거미가 알을 깐듯했다. 거미줄 아래는 개미와 벌레 그리고 거미똥이 가득했다.

방안에 개미와 거미를 위해서? 약을 뿌리고 밖으로 나와 세차를 했다.

세차를 마치고 마당을 바라본다.

저 앞에 보이는 뽕나무가 가위손 머리같아서 내친김에 이것도 자른다.

올봄만 해도 이렇게 마당을 침범하지 않았는데 새싹이 어림 잡아도 일미터 이상 자랐다. 올해만 이 미터는 자란듯. 

뽕나무가 원래 잘 자라긴 하지만 대단하다.

깔끔히 잘랐다.

위쪽은 팔이 짧으니 오늘은 패스.

주변을 정리하고 파란 의자에 이십여분 앉아있었다.

구르는 낙엽을 바라보다 파란 하늘이 본다.

갑자기 컴퓨터 바탕화면같이 보였다.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구름한점 없는 하늘이 갑갑했다.

에이 그냥 들어가서 씻자.

톱을 들다가 손가락을 긁혀 피가 줄줄 흘렀다.

장갑과 함께 한 손으로 다들려는 순간 가볍게 들다가 기울며 날카롭게 찔렸다.

조금 아주 조금 찔렸는데 피난다. 몇방울...ㅎ  

이쪽 Low's 홈자재 파는곳 에서는 톱자루가 한국에서 쓰던 자루로 되어 있는게 없었다. 한국서 쓰던 모양이 편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합판이나 자를 때 사용할것 같은 저 톱뿐이다. 잘들긴 하는데 뭔가 각도가 익숙지 않다.

샤워를 하고 일했으니 나를 위한 보상.

샤워도 했으니 수영은 쉬고 영화보러 갔다.

매주 금요일에 영화보러 가는데 오늘은 일했으니 가도 좋다.

킹스맨 한번 더 봤다. 무비패스로 부담없이...

그런데 돌아오니 저녁먹기 귀찮다. 걍 라멘.

아 쌀쌀해진 오늘 밥해주는...상여인이 그립다. 

어머님말씀..'늦으면니가챙겨먹어~'  10살 안됐을 쯤에 들은것 같은데... 저 염력담긴 주문에 아마도 평생 니가챙겨 먹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음...저거 깨는 방법이없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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