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나의 타고난 '본 에너지'가 무엇인지, 무엇을 하고 살아야 나다운건지에 대해서는
다음 주에 오면 설명을 해 준다고 하였다.
보통 타로를 보러 가는 사람들은 무언가 조언을 듣고 싶어서 가는 것이 아니다.
이야기하고 싶어서 가는거지..
그래서 상담자는 자신이 말하기보다 먼저 잘 들어줄 줄 알아야 한다.
사실 모든 비즈니스도 마찬가지다.
다들 자신의 이야기만 하고 싶어하지, 제대로 들으려고 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런데 말을 하는 사람보다 듣는 입장에 있는 사람이 오히려 돈을 받아가게 된다.
나도 1:1 컨설팅을 십 수 차례 진행해 봤는데,
내가 말을 많이 할 때 보다 상대가 말을 많이 할 때 더 만족도가 높았던 것 같다.
내가 먼저 말을 꺼내도, 상대는 그것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고 싶어한다.
나는 그저 그들의 고민을 잠자코 듣고 있어주면 된다.
그들이 모든 이야기를 꺼냈을 때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해소가 이미 되어있는 상태이고,
그 때 나는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적절한 어드바이스를 해 주기만 하면 된다.
그 핵심적인 고민만 해결해 줄 수 있는 한 마디만 해 줘도 상대는 비용에 상관없이 상당히 만족해하며 집에 돌아갈 수 있다.
그 대답을 들으러 온 거니까...
어쨌든 지난 주에는 나의 현재 고민을 모두 털어놨고,
어제는 그 대답을 들으러 갔다.
학교에 가느냐 마느냐, 직장을 그만두드냐 마느냐, 사업을 시작하느냐 마느냐는
너무나 현상적인 질문이다.
모든 사람들은 각자에게 부과된 저마다의 의무를 지니고 있다.
온 마음을 다해 원하는 그것, 그것을 이번 생애 이뤄야 한다.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연금술사에 나오는 자아의 신화를 찾는 것을 도와주는 타로였다.
나는 이제껏 사주나 타로를 많이 봐 와서 나의 과제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여러 문제들에 부딪히는 걸 보니, 그게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누가 알려주지 않으면 잘 모를 수도 있다.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내가 계속 반복하고 있는 실수들을...
이것은 10번. 운명의 수레바퀴 카드다.
나의 전생을 나타내는 카드라고 하였다.
노력하지 않아도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성질이다.
'운명의 수레바퀴' 카드는 다재다능함을 의미한다.
마치 연예인처럼 이것도 잘하고 저것도 잘해서 시작도 잘하고, 별 노력없이도 뭐든 쉽게 배울 수 있다.
하지만 바퀴처럼 계속 돌고 돌기만 한다.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힘이 부족하다.
이것이 바로 나의 이번 생에 과제인 'The lovers'카드이다.
나는 이전에 이 카드를 뽑은 적이 있었다.
나를 나타내는 카드를 뽑으라고 했을 때 항상 이 카드가 나왔었다.
이 카드가 상징하는 것은 '다른 사람과의 조화, 커뮤니케이션' 등을 뜻한다.
전생으로 인해 내가 이미 갖고 있는 나의 독특한 아이디어, 재능들을
사람들에게 이해시키고,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바로 혼자가 아닌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내가 이뤄가야 할 과제이기 때문에 나는 이것이 부족하다.
말을 잘 하지 못하며,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해야 하는 지 잘 알지 못하며 서투른 편이다.
그나마 글을 쓰는 것이 좀 더 편한데, 대인기피까지는 아니지만 모임이나 사람 많은 데에 가서 어울리고 이런 걸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 생애의 과제를 해결하려면 적극적으로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5년 전 대학을 자퇴를 했을 때에도 표면적으로는 나의 업을 찾기 위해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인간관계'가 아니었나 싶다.
내가 특별히 모난 성격도 아니고, 어디가서 미움받는 성격도 아닌데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날까 궁금했던 적이 있다.
말 하는 걸 굉장히 피곤해하고, 지나친 친목은 나의 에너지를 흐뜨러트린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주어야 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나의 과업을 이루어야만 하는 사람이다.
최근에 컨설팅을 다시 시작하려고 할 때 갈등이 들었다.
'강의하는 것'이 미치도록 싫었다.
그래서 여러 명 앞에서 강의하는 걸 그만두고 1:1컨설팅으로 전환을 했었다.
이것 또한 회피가 아니었을까..
언젠가는 나는 필히 강의도 해야하고,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데,
그래야 나의 업을 이룰 수가 있는데 이 부분을 계속 피하려고 했던 것 같다.
나는 앞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방법을 배우고
사람 공부를 해야 하는 운명에 놓였다.
혼자서 연구하고 글을 쓸 게 아니라, 그것을 적극적으로 사람들에게 전하고 소통해야 한다.
내가 그토록 싫어하고 피하는 일이 내가 이번 생애에 해야할 일들이라는 것이다..
공감이 갔다. 지난 27년 동안 내가 극복하지 못해 계속 반복해서 일어났던 일들을....
나에게 자꾸 누군가 연락을 하는데 (학교사람이다) 나는 그걸 피하려고만 했다.
원인은 커뮤니케이션의 부재다. 내가 왜 피했는지를 이제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대화를 해서 풀어나가야 한다.
그리고, 미뤄왔던 컨설팅도 다시 온 힘을 다해서 진행하고,
기획단계부터 차근차근 개선하고, 반 년에 걸쳐서 개발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
욕심을 버리고, 조급하게 진행하려 했던 컨설팅을 한 걸음 늦추고,
무언가를 선택하려 할 때 내가 왜 그런 선택을 하려고 하는 걸까? 그 동기를 잘 살펴보려고 한다.
이제는 정말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그리고 본질적인 것에만 집중을 하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