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연수 준비의 필수 과정 중 하나라고 알려져 있는 영어이름 짓기!
어학연수 다녀온 사람 치고 영어이름 없는 사람을 찾기가 힘들죠?
오글오글 어색하지만 꼭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영어이름.
어학연수 하면서 영어이름은 정말 필수적인 요소일까요?
우리나라 이름은 외국인들이 발음하기가 무척 힘듭니다. 특히 받침이 있는 이름들은 더욱 힘들죠. 최근에는 많이 변경되었지만 예전에는 이름 표기법이 달라 더욱 힘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성이 ‘조’씨의 경우 Jo 라고 표기하는 최근과는 달리 예전에는 Cho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누가 발음해도 Cho는 ‘조’가 아니라 ‘초’로 들리죠? 가뜩이나 발음하기도 힘든데 표기까지 이러니 이름과 발음을 알려주는 데만해도 한참이 걸립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외우기 쉽고 발음하기 쉬운 영어 이름을 하나씩 만들게 되었죠.
어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이 영어 이름을 만들고 이로 인해 발음하고 부르는 것이 편해지자 선생님들도 자연스럽게 처음 출석을 부를 때 ‘영어이름은 뭐니? 영어이름은 있니?’ 라고 물어보십니다. 그 때까지도 영어이름이 없던 친구들은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게 ‘헛? 영어 이름이 필요한가? 하나 만들어야 하나?’ 라고 생각하게 되죠.
영어이름을 쓰는 것이 너무 자연스러워지고 새로운 친구가 생겨도 당연하다는 듯이 영어이름으로 자기자신을 소개하게 될 때쯤 되면 나의 진짜 이름은 잘 쓰이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종종 ‘그 이름 말고 너의 다른 이름을 알려줘.’라고 말하는 친구들/선생님들이 있습니다. 한번은 왜 발음하기 어려운데 알려고 하냐고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자
영어이름은 너의 진짜 이름이 아니잖아?
나는 너의 진짜 이름을 알고 싶어.
고 대답하더군요. 왠지 모르게 찡.. 한 느낌에 발음하기 어려운 제 이름을 정말 열심히 알려주었던 기억이 나네요.
영어 이름은 어학연수 할 때만 쓸 수 있는 일종의 새로운 경험입니다. 저도 제 영어 이름을 무척이나 좋아하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꾸준히 사용하고 있을 만큼 애정이 있습니다. 하지만 영어이름을 쓰는 것에 반감이 있다면 꼭 영어이름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특히 유리, 시호, 하나 등과 같이 받침이 없고 다른 국가에서도 이름으로 통용되는 종류의 이름들은 굳이 영어이름을 만들지 않고 자신의 이름을 써도 문제가 없습니다.
‘이름’ 은 나를 대변하는 하나의 수단입니다.
그만큼 영어이름을 지을 때도 심사숙고하게 되죠.
어학연수하는 동안 어쩌면 그 이후에도 쭉 사용하게 될 수 도 있을 만큼
자신에게 어울리는 예쁜 이름을 꼭 찾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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