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누구나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미국의 대형 온라인 서점 "아마존"
아마존은 작년에 상장 2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이했습니다. 1997년 5월에 첫 상장을 할 때만 해도 단순한 인터넷 서점에 불과했지만 모두 아시는 것처럼 세계 최고의 온라인 서점으로 성장했죠. 상장 당시의 IPO 공모가는 18달러였습니다. 그 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아마존 주가는 상장 후 3차례의 주식분할이 있었는데, 이를 감안한 주식의 현재가치는 IPO(상장)당시보다 641배가 늘어난 상태입니다. 만약 상장시점에 100주를 1,800달러에 샀다면 그 가치는 641배가 늘어난 115만 달러가 됩니다. 원화로 환산하면 200만원을 투자하여 20년 후에 무려 12억이 된 것입니다. 원화로 환산하니 엄청난 수익률이라는 것이 더 실감 나는 것 같습니다. (일부 내용을 기사에서 발췌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미 오를 만큼 오른 아마존 주식을 사겠다는 뜻은 당연히 아닙니다. 작년 증권사 업황이 오래간만에 좋아 회사의 실적이 꽤 괜찮았고, 그 덕분에 성과급을 작게나마 받게 되었는데요. 그렇게 일종의 선물 내지는 공돈처럼 생긴 돈을 어떻게 쓸지를 고민하다가 조금은 과감한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주식을 사서 아들에게 증여하는 것!(조금 생뚱 맞나요??) 예전부터 상상만 해왔던 일을 현실로 옮기는 데 큰 결심이 필요했지만 아마존 등의 사례를 보고 조금은 용기를 낸 것 같습니다.
약간은 막연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아마존 같은 회사를 잘 발굴해서 장기간 묻어 놓으면? 18년 후 회사의 가치가 성장해 우리 아들 4년 치 등록금 정도는 해결해주지 않을까 하는 약간은 엉뚱한 생각에서 시작이 됐네요.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회사만 잘 선택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지 않을까 하는 약간의 희망도 함께 결합되어 있지요. 요즘 하는 말로 너무 행복회로 일지도 모르겠네요.ㅋㅋ
그런데 이런 생각들을 하나씩 실행하는데 큰 문제가 생겼습니다. 사실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한데 어떤 종목을 사야 할지 감을 잡기가 상당히 어려웠다는 것입니다..(큭..) 당장 내일을 예상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20년 후 크게 성장해 있을 주식을 예측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게 느껴졌습니다. 10년 전, 시장에서 가장 잘나가던 STX가 불과 몇 년 만에 상장폐지의 수모를 겪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 일은 아마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와 미래를 움직일 수 있는 게 아니라면 사실 정확한 예측은 아무도 할 수 없죠. 대체 어떤 주식을 선택해야 안정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을 수 있을까요? 음.... 일단 생각나는대로 한 번 꺼내 보도록 하겠습니다.
1.다가올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하여 4차 산업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에 투자한다. (최근 코스닥 상승에 힘입어, 관련 주식들의 주가가 이미 많이 올라와 있는 것 같네요..)
2.자동차 자율 주행 또는 전기차의 대중화가 이루어졌을 때 수혜를 입을 만한 주식을 선택. (역시 이미 많이 올랐네요. 경쟁도 심화되어 있는 것 같아보입니다.)
3.김정은 정권의 붕괴 또는 통일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건설, 철도 등 사회기반시설 및 인프라 관련 주식에 투자. (너무 멀리 갔나요?)
4.차세대 대한민국 핵심 먹거리 바이오에 투자! (신약개발 또는 복제약 성공 여부에 따라 너무 복불복인 것 같기도 합니다.)
5.다 필요없고.. 늘 그래온 것처럼 삼성전자 몰빵이 최선일까요 ? (음... 작년에 너무 많이 올랐고,, 최근 반도체 업황이 피크 찍고 꺾였다는데... ㅎㅎ)
일단 급하게 생각해 본 건 이정도인데 결정이 너무너무 어렵습니다. 사실 종목 선택은 고사하고 산업/업종 선택부터가 걸림돌 이네요. 아무래도 장기투자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성장성보다는 안정성에 중점을 두는 게 원칙상으로 맞지만 기업가치의 상승을 기대하려면 성장성도 고려 안 할수가 없고요.
그래서 어쩌라는 것인지 짜증이 슬슬 올라오실까 봐 이제 결론을 얘기해 볼 까 합니다.
긴 고민 고민 끝에 바이오 업종에 투자하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안정성과 성장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이 그나마 높다고 판단을 했고요. 그중에서도 안정성은 물론이고 장기 성장 모멘텀까지 보유한 회사를 찾기 위해 노력을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제가 최종적으로 선택한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녹십자 입니다.
사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라는 단어를 보자마자 예상하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기는 합니다.(반전이 없어 약간은 식상해 하실 수도..ㅎㅎ) 그래도 구태여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선택한 이유는 안 사면 왠지 찜찜한 주식이라고 해야 할까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시밀러 업체로써 설립 6년만에 세계 최대 규모의 3공장을 완성했고, 이미 4,5공장 설립까지의 큰 그림이 나와 있습니다. 현재 매립중인 송도의 상당히 넓은 규모의 부지를 추가 매입하겠다는 의사도 밝혔고요. 역시나 삼성의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엄청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차세대 먹거리로 삼성이 올인 하는 사업이니 안 사고 넘어가기가 힘든 종목이네요. 이미 주가도 미래가치를 반영하여 많이 올라와 있는 게 부담이긴 하지만 찝찝한 것보다는 사 두는 게 좋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다음으로 투자를 결정한 녹십자는 백신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경쟁력 있는 자회사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내 사업만 영위해도 상당히 안정적인데, 신약개발에 해외 진출까지 진행중인 회사라 제가 생각하는 조건에 부합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20년 후의 두 회사는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까요? 혹시... STX처럼 HTS에서 회사 이름이 검색이 안되거나 하는 건 아니겠죠? 컥..ㅋㅋ
아무튼 두 회사가 잘되어 우리 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증여를 생각할 정도로 자산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 아들에게 성장 가능한 씨앗을 선물 한 것 같아 기분이 좋고 뿌듯하기도 하네요.(아래 사진은 실제계좌에요~)
물론 이 두 종목을 무조건 쭉 가져갈 것은 아닙니다. 가끔씩은 모니터링을 할 생각이고 벨류에 문제가 보인다면 언제든지 교체할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좋은 종목 있으면 추천도 마구 해 주세요~~!
그러면 포스팅을 끝내기 전에 마지막으로..
다들 잘 아시겠지만 부모가 자식에게 증여를 하게 되면 증여세를 내야 합니다. 이 점은 피할 수가 없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고민을 하게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다만 미성년자의 경우 10년간 최대 2,000만원 (성인은 5,000만원)까지 비과세가 되며, 주식(상장주식)으로 증여하고 신고까지 마쳤다면 증여 이후 자산가치 상승분에 대해서는 증여세 과세대상이 아니므로 관심있으신 분들은 미리미리 비과세 되는 범위 안에서 자녀에게 증여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앗 .. 글을 쓰고보니 팔로우/팔로워 100명을 돌파했네요~! 축하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