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 샌닥 그림/글
칼데콧 상; 매년 여름 미국 도서관 협회 분과인 미국 어린이 도서관에서 그해 가장 뛰어난 그림책을 쓴 사람에게 주는 문학상으로 같이 문학 부문에서 수상되는 뉴베리 상과 함께 그림책의 노벨상이라 불린다.
19세기 후반의 영국의 그림책 작가 랜돌프 칼데콧의 이름을 따서 제정되었으며 1939년부터 시상되었다. 칼데콧 메달과 칼데콧 아너 상으로 나뉘어 수상하고 있다.
다만, 그림은 창작이어야 하고, 미국 국적을 가진 사람이나 미국에 거주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제한이 있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에 나오는 맥스는 좀 별종 같아 보이고 괴짜 같아 보이기도 한 것이 흡사 제 아이 강우를 닮았다 생각을 했습니다.
제 아이는 또래와 비교 했을 6개월 혹은 그 이상의 월령 차이를 보이며 발달지연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방문한 병원에서는 얼굴에 대한 공포감이 있어서 상대의 눈을 마주치지 않는 것이고 때문에 의사소통이 어렵고 그래서 대상을 인식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는 거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치료사가 있는 기관을 찾아 꾸준한 치료를 받아야 될 것 같다고만 언급을 하셔서 돌아와 검색을 해보니 흡사 그때 의사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아스퍼거 증후군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발달장애 중 하나로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규명이 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추측을 하건데 뇌에 구조적인 이상이나 기능적인 이상 때문에 발생을 많이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회 생활을 아예 할 수 없을 정도로 사교성은 떨어지지만, 어떤 특정한 분야 하나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기도 한답니다. 또 언어 발달도 심각한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과 의사소통은 가능하답니다.
8월 20일 병원 예약을 해 놨으니 전문 치료사님을 만나 상담을 하면 좋은 길로 치료 방법이 있을 거라 기도하는 중입니다.
맥스는 왜 스스로 괴물이 되었을까요?
다소 산만하고 심지어 엄마가 괴물딱지 같은 녀석이라고 외치는데도
“그럼 내가 엄마를 잡아먹어 버릴 거야.”
라고 대꾸하는 맥스는 정작 느껴야 할 필요가 있는 자신의 마음에도 둔감하기 때문에 타인의 마음 즉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는 건 더더욱 어렵겠지요.
결국 엄마는 맥스를 방에 가뒀습니다.
너무 걱정스러운 부분입니다. 정말 우리 강우도 이렇게 의사소통이 단절 되어 버리는 건 아닐지.
하지만 맥스는 괜찮아 보입니다. 뒷짐을 지고 눈을 지그시 감고 있는 맥스가 어쩐지 침울해 보이나 왠지 반전이 있을 것 같은 좋은 느낌까지 듭니다.
맥스의 방에서는 나무와 풀이 자라고 나뭇가지가 천장까지 뻗쳐 세상 전체가 되었습니다.
전 이 부분에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철저히 자신만의 세상에서 혼자 달빛 아래 덩실덩실 춤을 추는 것 같은 그림...
안돼 맥스, 그냥 돌아와. 문을 열어...
전 수없이 외쳤습니다. 하지만 맥스는 자신만이 탈 수 있는 맥스호를 타고 점점 멀리 멀리 항해를 합니다. 전 너무 몰입된 상태입니다. 맥스가 다시 돌아오지 못하면 어떡하지요...
꼬박 일 년쯤 항해한 끝에 맥스가 도착한 곳은 괴물 나라입니다.
엄마가 외쳐 대던 괴물딱지 같은 녀석 맥스가 괴물 나라에 온 것은 우연은 아닌 것 같네요.
괴물들이 무서운 소리로 으르렁 대고, 무서운 이빨을 부드득 갈고, 무서운 눈알을 뒤룩대고, 무서운 발톱을 세워 보입니다.
괴물들의 생김새는 각각이지만 사실 이 괴물들은 맥스의 엄마이고, 또 저입니다...
조용히 해라, 얼른 먹어라, 빨리 잠자라, 가지 말아라....말아라 말아라... 해라 해라,,,
맥스 혹은 강우의 귀로 눈으로 경험하는 엄마의 모습은 그저 저 괴물에 불과했을 것입니다.
불과 33개월인 내 아이를 품어주고 인내하여 내 아이를 위한 따뜻한 세상이 되어 주어야 했는데...... 그래도 다행입니다.
맥스는 눈 하나 깜짝 않고 괴물들을 호통 칩니다.
그리고 괴물들의 노란 눈을 노려 보았습니다.
공포가 심했다면 눈을 노려 볼 수 있었을까요?
맥스는 우리 강우입니다.
맥스가 괴물들에게 좌절했다면 맥스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하지만 당당히 맥스는 “괴물 중의 괴물”로 괴물 나라 왕이 되었습니다.
혹 우리 강우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장애를 가지고 극복해 나가는 아이와 엄마들에게 저는 이 책이 얼마나 큰 감동으로 다가올지 짐작해 봅니다.
맥스는 자기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고 싶었어. 그 때 머나먼 세계 저편에서 맛있는 냄새가 풍겨 왔어. 마침내 맥스는 괴물 나라 왕을 그만두기로 했지.
저는 이 구절을 읽으면서 정말 얼마나 가슴이 뭉클했는지 모릅니다.
맥스는 괴물나라의 왕을 내려놓음과 동시에 마음의 병도 치유 되었을 것입니다.
이제 자신만의 세상이 아닌 너와 내가 함께 어울리는 이 세상 밖으로 스스로 나올 수 있을 만큼 치유가 되었습니다.
강요하지 말고, 억지로 무리하게 하려 하지 말고 지켜보며 토닥여 주고 품어주어야 되겠습니다. 강우에게 따뜻한 저녁밥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맥스야, 행복하렴.
강우야, 행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