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일이 다 경제적 가치를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정원 가꾸는 일, 지하철 노선도 외우는 일 또는 여러 덕질들.. 그것이 제기차기처럼 아직 한 번도 경제적 가치를 가지지 못한 일이라면 고민할 것도 없이 하고 싶은 대로 하면 그만입니다. 그러나 내가 좋아하고 익숙하던 그것이 경제적 가치를 이미 지니고 있는 거라면 자꾸 돌아보게 됩니다. 그걸로 밥 벌어먹고 살 수 있을까? 이걸로 돈 좀 벌어 볼까?
돈 벌리는 일에는 순위가 매겨집니다. 순위에 따라 돈이 벌려 그렇겠죠. 그냥 취미였는데, 그게 경제적 가치를 가져 버리면 이제는 취미가 아니라 생존이 되어버리기도 합니다. 요즘은 게임이 대표적이지 않을까요? 갤러그, 엑스리온, 버블버블.. 뭐 마법사는 이런 오락실 게임 시대의 사람인데, 그게 그때는 그걸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돈이 벌리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돈을 써야 하는 일이었지. 지금의 아이들도 역시 게임을 합니다. 그리고 그건 돈이 벌리는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 바람에 할 수 있으면 잘해야 되고 또는 직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어 버렸습니다. 물론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고 생계를 이어갈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겠지만.. 그게 모두가 그런 게 아니지 않습니까? 대부분 피라미드 상층부에 몰아주기 하는 꼴이 되어 버리니.. 그 생존 경계선에 들지 못하는 대부분의 이들은, 취미생활을 취미로 즐기지 못하고 하지 않아도 될 고민을 하게 되어 버리는 겁니다.
글 쓰는 일, 소위 집필활동은 오래전부터 경제적 가치를 가지고 있던 업종이고 또한 취미의 한 분야입니다. 독서는 취미이지만 집필은 경제활동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글 좀 써볼까 하고 시작하는 누군가는 그것을 단순 취미로만 여기기가 어렵습니다. 이 집필이라는 분야는 예로부터 신춘문예 등 등단이라는 서열구조를 가지고 있고, 그것은 곧 경제활동, 생산활동으로서 하나의 직업분야이기 때문입니다. 작가 말이죠. 그래서 글을 대하는 두가지 방식, ‘읽는다’와 ‘쓴다'가 전혀 다른 취급을 받아 온 것입니다. 전자는 취미로 후자는 직업으로 말입니다. 그래서 말이죠. ‘너 취미가 뭐니?’라는 질문에 ‘독서’라고 했을 때는 따라오지 않는 질문이, ‘글쓰기'라고 했을 때는 따라옵니다. ‘오~ 책 언제 낼 건데?’ 그게 음.. 그러니까.. ‘글쓰기'는 취미일 수 없나요?
[INTRO]
마법사입니다. 그렇다구요.
마법의 열차는 불시 도착, 정시 발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