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steem] 비트코인 1개로 회식하기

minari(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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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날짜가 잡히고 15명의 굶주린 동료들은 이날 쏘기로 약속한 물주의 비트코인 1개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실패했네요.

7차까지 가는 동안 비트코인은 오히려 500만원이 더 올라버리고 말았습니다. 허허...

그럼 이제 본론으로 먹스팀을 시작합니다 ^^

1차 장소는 여의도 콘래드호텔 지하에 있는 레스토랑 '경복궁 블랙' 입니다.

예약한 방으로 가니 정갈하게 식기들이 세팅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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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코스로 일단 주문을 하고나서 가져온 와인을 따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 식당들에서 제공하는 와인들이 고기에 비해 과도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기에 콜크 차지가 3만원에 육박했지만 감수하기로 했죠.

샤블리는 비교적 달지 않은 화이트와인으로 남자가 먹어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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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한병을 다 비우기 전에 애피타이저인 회세트가 나왔습니다. 소라 껍데기에서는 마치 영혼이 빠져나가는 듯이 드라이아이스 김이 모락모락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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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스끼다시인 샐러드도 함께 나왔습니다. 토마토+치즈 조합이야 이미 널리 알려진 조합이지만, 여기서는 토마토의 껍질까지 모두 벗긴 채 나와서 식감이 새롭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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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스 집에서 반찬으로 나올만한 비주얼의 더덕 무침도 나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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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장 인기가 없었던 회무침도 나왔습니다. 다른 때 먹었으면 꽤 맛있는 음식일 텐데 역시 인기는 상대적인 것이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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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김치, 마늘, 버섯, 할라피뇨(엥?)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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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가 제법 갈렸던 탕평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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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들 워밍업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고기를 굽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구워주는 직원이 불마다 붙어서 타지 않게 정성을 쏟아주었지요. 생각해보니 팁을 안드렸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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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나오기 전에 또 와인을 따고.. 사실 다른쪽 테이블에서는 이미 가져갔던 발렌타인 두어병에 화요니 뭐니 죽자살자 시키더군요. 술이 고기보다 비싸다면서... 흐흐흐....

이런거 만들어 먹고들 있던데 이름들도 다 기억하지 못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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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캔달잭슨은 와인 고유의 특징적인 맛들은 보여주면서도 조금 가벼운 맛이라, 레드와인이지만 고기랑 먹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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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같은 주문의 현장도 한장 찍어두었죠. 대충 '여기서 여기까지 시키자' 같은 느낌이였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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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소갈비 및 함께 나온 반찬들의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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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된장찌게며 디저트들이 더 많이 나왔는데, 집중력과 체력의 한계로 경복궁 사진은 여기까지네요.

2차로는 근처에 있는 일식집에서 무려 한 컵에 만원짜리 맥주를 먹기 위해 갔습니다.

좋아하는 전복으로 안주 먼저 시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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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로 낙지도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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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새우튀김도 시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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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난데없이 차분히 먹기만 하던 제게 집중포화가 이루어지면서 잠시 필름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어렴풋이 기억나는 것은...

추운데 좀 걷다가 또 따듯한데서 좀 마시고.. 또 추운데서 좀 걷다가 또 따듯한데서 마시고...

뭔가 시끄러운 노래와 현란한 조명이 번쩍번쩍 하더니...

의식을 차려보니 새벽 무렵쯤 라면집에서 만두를 먹고 있는 저를 발견했네요. 허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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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젊어서 노세요....

술을 아무리 먹어도 다음날 아침 밥도 먹고 저녁에 또 술도 먹을 수 있는 그 시절에 많이 놀러 다니세요 ^^

이만 먹스팀을 마칩니다. 모두 좋은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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