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실력은 노력으로 만들 수 있을까.

minari(63)
Published in
#kr
Words
385
Reading
2 min
Listen
Play
9y

사회 초중년시절에 어떻게 하면 돈을 빠르게 많이 벌 수 있을까 궁금해하면서 시중에 나와있는 많은 투자 서적을 읽어보고 또 투자자들의 블로그나 기고문들을 읽어보았습니다.

그래도 궁금함이 풀리지 않아서 어느정도 한계가 있기는 했지만 소위 부자가 된 사람들과도 인터뷰 식으로 만나보기도 했습니다.

일단 부동산 만큼은 부지런한 사람이 돈을 많이 버는 것 같습니다. 즉 노력을 잘 배신하지 않고 여전히 그래보입니다. 다만 부동산의 가격이 원체 올라서 초기 자금 없이는 손을 대기 힘들긴 하지만요.

20대 초반부터 전국을 돌아다니며 하자가 있는 버려진 자투리 땅을 경매를 받거나 주인을 찾아가 수백만원에 사서, 공사장의 모래를 얻어다가 다지고 포장을 해서 1~2배의 수익을 내던 친구도 있었죠.

왠지 지금의 코인시장과 많이 비슷한 모습이지요.

초기에는 그냥 사기만 해도 오르던 코인들이 점점 종류가 많아지고 복잡해지면서 공부를 해야 따라잡을 수 있게 되었죠.

그리고, 이젠 남들이 잘 알기 힘든 숨은 보석들을 찾아 해외 거래소를 찾는데까지 왔죠. ^^

그런데 재미있는건 제가 직간접적으로 보고 들은 많은 투자노하우들은 직관에 더 가까웠습니다.

'왠지 사고 싶어서 사면 오르고 다 오른 것 같아서 팔면 내리더라'

대단히 무책임하고 성의없는 말 같이 보이지만, 정답에 더 가까운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작년까지 꾸준히 부동산 투자를 하느라 여유자금이 없어서 코인을 사야지 사야지 하면서 못사다가 몇달전에 처음으로 코인시장에 들어오신 분으로부터 지난 주말에 기가막히게 일단 다 처분했다는 말을 오늘 들으면서 오랜만에 저 말이 또 생각이 났네요.

물론 저도 이 분 따라서 주식에 있는 돈을 좀 빼서 코인에 투자하는 바람에 덕을 좀 보기는 했죠.

한 20년전 이야기지만 부자가 되고 싶으면 은행에 취직해서 부자들이 대출 받을때 그 돈으로 뭐하는지 물어봐서 따라하라는 말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웃어넘겼었는데, 사실 그게 진정한 부의 이동 현장인것이였죠.

그리고 그런 부의 이동은 사실 누군가의 노력으로 이루어지기보다는 어떤 시기에 어떤 이유로 갑자기 예상치 않게 나타나는 법이고, 머랄까 바이오리듬이 그 흐름에 잘 맞는 사람이 더러 부를 거머쥐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이제 이 대중없는 포스팅을 마무리 해야 겠네요 ^^

투자는 노력보다는 시기가 더 중요하고, 노력으로 그 시기를 조정하거나 자신을 그 시기에 맞추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투자가 잘 안되는 시기에는 투자 규모를 줄이고 반대로 투자가 잘 맞는 시기에는 규모를 늘린다면 좀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종종 뉴스에 나오는 청담동 투자모임의 경우, 전주는 대체로 따로 있고 실제 매매를 하는 선수(?)는 한 명이 아니라 여러명입니다.

그리고 각자 자기 스타일대로 매매를 하면서 그 당시에 잘 맞는 사람이 더 큰 비중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많이 합니다.

상식적으로도 누구는 하락장에서 수익을 잘내고 누구는 상승장에서 잘 내고, 또 누구는 경기방어주에서 잘 내고... 뭐 이런식이죠.

투자를 하다보면 벌때도 있고 잃을 때도 있는데, 그냥 소액으로 즐기면서 하다가 언제 끗발이 잘 설때 두어번 크게 거시는건 어떨까요? ^^

투자 실력은 노력으로 만들 수 있을까.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