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실제로는 내성적인 사람이지만 그 가운데 호탕하거나 사람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갖기도 하고 또 갑자기(?) 엄청 밝은 사람이 되기도 한다.
한마디로 말해서 다중인격(?)자이다 ㅎㅎ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나는 내 내면을 탐구하는 것을 좋아하고 또 싫어도 자꾸 내 내면을 파고드는 성향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크면서 점점 알게 된다.
내성적이라는 것은 그저 말이 없고 조용하다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이건 그저 큰 특징 중 하나일뿐) 특히 자기 내면에 관심이 더 많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외향적이라는 것는 자기 내면보다는 주위에 조금 더 관심이 많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이것도 단순히 성격이 밝고 주위 사람과 다 친근하게 어울리며 말이 많은 사람으로 한정지어서는 안 될 것이다)
암튼 내성적인 사람들이 종종 어둡게 보이고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처럼 보여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그건 겉으로 보이는 모습일뿐 속마음은 외향적인 사람이나 내성적인 사람이나 다들 장단점이 있을 뿐 누가 더 좋고 더 나쁘고는 없다.
내성적인 사람이랑 같이 있을 때가 편할 때가 있고 외향적인 사람이랑 같이 있을 때가 편할 때가 있고 상황마다 다르다.
암튼 나에게 기본적으로 탑재된 성향은 내성적인 성향인지라 나는 가끔은 절망스런 기분이 들곤 했다.
왜냐면 나의 이런 성향으로 나는 행복을 온전히 누리기 힘들 것 같았기 때문이다.
사람은 성향에 상관없이 누구나 외로움을 느끼는데 그 외로움은 결국은 단지 혼자서로는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서로 사랑하며 인정 받으며 살아야 사람은 비로소 깊은 외로움에서 벗어나 행복을 느끼기 마련이다. 이것은 내성적이든 외향적이든 상관없이 인간이라면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것들이다.
‘행복의 기원’ 이라는 책에서 보면 외향적인 사람이 내성적인 사람보다는 행복을 더 잘 느낀다고 한다.
내성적인 사람에게 갖는 흔한 오해는 사람을 별로 안 좋아한다는 것인데 아니다.
내성적인 사람이 오히려 사람을 더 좋아한다. 사람을 더 <깊게> 좋아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채워지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외로움을 더 잘 느끼고 그래서 불행하다고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암튼 나는 내성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하고 사실은 깊이 연결되고 싶지만 나는 사람하고 가까워지기 어려운 사람이기 때문에 나는 영원히 이런 외로움을 평생 안고 살아야 하나 절망스러울 때도 있었다.
그런데 글을 쓰고 사람들과 글과 댓글로 소통하기 시작하면서 나에게도 희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말이 그리 많지 않고 또 사람하고 깊이 연결되기를 원하기 때문에 직접 사람과 대면을 하면 그 사람과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연결되고 서로 이해하지 못 한다는 생각이 들면 금새 혼자 외로움을 느끼곤 했는데
내가 글과 댓글로 사람들과 소통하기 시작하면서 덜 외로워지기 시작한 것은 글로 소통하면 나도, 사람들도 서로 마음을 열기가 한결 수월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서로의 얼굴을 모르고 정확한 나이도 그 사람이 무슨 일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인지 자세히 모른다. 서로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오히려 아무런 사심없이 조건 없이 내 마음을 허심탄회하게 드러낼 수 있다.
(우리가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오히려 내 마음을 드러내기 어려운 것과 같은 이치다)
그래서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과 오히려 마음을 진정으로 나누기 시작하면서 나의 뼛속 깊었던 외로움은 서서히 작아지기 시작했고 나도 너그럽고 따뜻한 미소를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기게 되었다.
내성적인 사람은 내성적인 사람대로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고 외향적인 사람은 또 그 사람 나름대로 사람들과 깊이 연결되는 방법을 가지고 있다.
다 각자의 살아가는 방법이 있다.
우리가 고통을 느끼는 이유는 내가 생각하기에 아직 자기한테 가장 맞는 방법을 못 찾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각자의 방식대로 각자의 모양대로 가장 빛나게 살 수 있다.
지금 고통스럽다면.
그 방법을 찾는 길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고통은 우리가 가장 빛나게 살기 위한 아마도 거칠 수 밖에 없는 필수 과목일 것이다.
우리 모두 가장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기 위한 과정을 소홀히 하지 말자.
우리가 가장 빛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 순간,
우리는 비로소 자유를 느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