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이 시간이 되면 자고 싶은 마음 반,
무언가 찾고 싶은 마음 반이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는 모르지만
어디론가 나는 헤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할 것 같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딱히 무엇을 하고 싶은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대로 그냥 자기는 아쉽다.
그래서 오늘도 여기 저기
목적없이 가상의 세계를 떠돈다.
목표가 있는 것이 좋다고 해서
영어나 중국어 시험 공부 등을 해볼까도 생각했지만
썩 내키지가 않는다.
정말 목표 없는 목표인 것 같아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건지
지금 이게 맞는건지 나는 오늘도 아리송하지만
그래도 순간순간을 느끼려 하고 있다.
나를 필요로 하는 직장을 구하는 것도 좋겠다.
아이를 낳고 난 후 아이에게 엄마는 아주 필요한 존재라서 그나마 인생이 요즘은 덜 허무하다.
나도 최소한 아이에게만큼은 존재 가치가 있다.
글쓰기를 계속 하게 되는 이유도
가끔 몇몇 분들이 내 글을 읽고 도움이 된다고 하시니
여기에서도 또 인생이 덜 허무함을 느낀다.
여기에서만큼은 나도 존재 가치가 있다.
이렇게 쓰다보니 나는 나의 존재 가치를 느끼고 싶은가보다.
가장 슬펐던 순간이 내가 어떤 장소에 있었을 때
내가 도움이 되기는 커녕, 내가 있음으로써
남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느꼈을 때다.
직접적으로 그렇게 들은 적도 있고 (당신은 여기에서 지금 아무 도움을 주고 있지 못해) 그냥 내 자격지심으로 그렇게 혼자 느끼는 적도 많다.
유일하게 나의 아이와 이 글 쓰는 장소에서는
나도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니
나는 이토록 여기가 좋은가보다.
나도 도움이 되는 사람,
세상에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지만
어느 장소에서는 내가 정말 방해가 되고
어느 장소에서는 내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것은 나의 노력 여부와는 크게 상관이 없었다.
나는 한다고 해도 너는 도움이 안 돼 라고 들은 적이 있었고 글쓰기 같은 경우에는 노력하지 않지만 도움이 된다고 해주시니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자기에게 맞는 분야, 역할이 어느 정도는 있나보다.
그리고 내가 아무리 못나게 느껴져도 나에게는 나를 사랑해주는 한두명의 가족과 한두명의 친구들은 있다.
그러고 보면 나도 누군가에게는, 어디선가는
꼭 필요한 존재인 것이다.
자존감이 떨어진 사람이라면
아마도 나처럼 그 전에 과거의 경험으로 인해
"너는 쓸모없는 사람이야. "라는 피드백을 알게 모르게
많이 받아서일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그 장소, 그 사람에게 안 맞았을 뿐.
우리에게 맞는 장소, 우리에게 맞는 사람들이 꼭 있다.
그러니 누군가가
'너는 여기에 필요가 없어'라고 잔인한 피드백을
알게 모르게 주더라도 좌절 금지다.
왜냐면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세상에는 나를 필요로 하는 장소, 사람이
분명 있음을.
우리 모두
좌절 금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