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잘 것 없는 나,
평범하기 그지 없는 나.
하지만 이러한 나도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사람이라는 것,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
사람은 이 느낌을 얻기 위해서라면 목숨도 건다.
그리고 이 느낌이 사라질까봐, 내가 또 그저 이 많은 사람 중의 한명이 될까봐, 없어도 되는 사람이 될까봐 두려워하고 집착하고 절망하게 된다.
하지만 평범하기 그지 없는 나란 사람과 완전히 똑같이 생기고 완전히 나랑 똑같은 생각과 경험을 가진 사람이 없다는 것을 마음 속에 새겨둔다면,
우리는 남들과 다른 재능이 있건 없건 외모가 더 잘났건 그저 그렇든 어찌됐든 ‘이미’ 특별한 사람이고 그러기에 우리는 특별대우를 받을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특별대우를 남한테 받길 기대하며 남의 눈치를 보거나 남을 좌지우지하기 위해 자신의 에너지를 쓸 것이 아니라 먼저 내가 나에게 특별대우를 해줘야 한다.
우리가 우리 스스로에게 특별대우를 해주다보면, 특별대우를 받은 내 자신은 나도 모르게 나를 존중하게 되고, 그러한 사람은 ‘날 존중해줘!’하고 티내고 성질내고 있어보이는 척 하지 않아도 저절로 그 아우라를 뿜게 된다.
남에게 기대하기 보단 내 스스로가 나를 존중해주기. 나를 존중해주는 일상의 작은 행동들을 잊지 말고 해주기.
예를 들면, 지친 나에게 따뜻한 물로 반신욕을 시켜준다던가, 감성이 메말라가는 나에게 감동적인 영화 한편을 보여준다던가, 나 자신을 위해 싸구려 편의점 커피가 아닌 분위기 있는 커피숍에 가서 케익과 따스한 커피를 나에게 대접한다던가 하는 일상의 행동들 말이다.
중요한 것은 남이 나에게 이런 대우를 해주길 은근히 기다리며 세상을 원망하지 말고 그럴 시간에 내가 내 스스로 그런 작지만 나를 존중하고 사랑해주는 행위들을 하나씩 해나가는 것이다.
뭐, 오랜 세월동안 자존감 없게 살아온 사람으로서 ‘도대체 자존감이란 어떻게 키우는 것인가. 정말 그것은 유전이라 나는 불행이 운명지어진 사람인것인가’ 란 절망 가득한 답이 나오지 않는 잡념들이 많았지만
사실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자존감이라는 큰 틀에서 생각하려다보니 생각할수록 더 답이 안 나오고 아까운 세월만 자존감에 집착하며 그러다보니 더 자존감 없이 살았던 것 같다.
우리에겐 다행히도 또 하루가 주어졌고 내일도 (운이 좋다면) 또 하루가 주어질테다.
그 하루 안에서 할 수 있는 행동들은 우리가 하기 싫지만 어쩔 수 없이 생존을 위해 혹은 다른 피치못할 상황들에 의해 해야하는 일들이 많을테지만 그래도 우리는 우리 선택으로 내가 원하는, 내가 나를 존중해주는 작은 행위들을 매일 해나갈 수 있다.
큰 돈을 들이지 않아도 요즘은 좋은 것들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세상이다. 예전같으면 특권 계층들만 누렸던 혜택을 지금은 평범한 사람들 누구나 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단지 우리 마음 속에 쓸데없는(하지만 인생에서 꼭 거치고 느껴야할 )잡념과 방황들 때문에 이러한 우리를 존중하는 행동들을 할 시간을 내지 못한다. 그것도 결국 무의식적인 우리의 선택이다.
또 하루가 주어졌고, 우리는 선택을 해야만 한다.
과거가 우리에게 준 모습을 그대로 반복 또 반복하며 과거를 살 것인지, 오늘 주어진 ‘새로운’ 하루를 살 것인지 말이다.
주어진 환경은 바꿀 수 없지만 우리의 선택에 따라 환경도 바뀐다.
다행히도,
선택은 우리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