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샘 or 변기

madamf(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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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를 끌어안고 울어본 이는  알 것이다.

뒤샹, 그의 마음을.

구토,

눈물 콧물 위액을 전부,

전부 다 받아내는 

그 기특한 물건이 

어찌 사랑스럽지 않겠는가?

내가, 나조차도

나를 받아들일 수 없어

만취할 수 밖에 없어

천번쯤 

내장을 뒤집어

구토에 구토를 반복할 때 

내곁에 변기가 있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변기가.

천번

아니

백번

아니

열번이라도

나를 그토록 받아준 존재가 있다면

나는 그를 사랑한다고 말할 것이다.

아직 

단 한번도 

내 입에서 내뱉어지지 않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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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ntain, Marcel Duch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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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m] 샘 or 변기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