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엄마의 여동생 막내 이모가 많이 아프셨습니다.
이모 주변 사람들은 이모를 다들 사랑할정도로 성격도 좋으시고 정많은 분이셨습니다.
어느날이모는 복통이 심해졌고..
병원가서 검사를 했는데..
담낭암 3기판정을 받으셨습니다.
이모의가족들 그리고 우리가족은 이런 청천 벽력 같은 소리에 눈물만 흘렸고..
이모는 삶의 끈을 놓지않고 치료를 진행했습니다.
힘든 항암치료도 꿋꿋이 받았습니다.
힘든 항암치료를 받고 옆에서 간호해주실분이 필요해 엄마가 와서 이모를 돌봐 드렸습니다.
이모는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부쩍 살이 빠지셨고..
머리카락도 너무 많이 빠져 머리도 삭발을 하셨습니다.
다들 너무 마음 아픈일이었지만..
우리가족은 더욱 이모집에 더 자주 들렸고.. 함께 이겨냈습니다.
그래도 암이라는것이.. 무섭더라구요..
항암치료를 받아도 이미 커져버린 암덩어리는 이모의 몸여기저기 번지기 시작 했습니다.
힘겨운 치료를 받는 이모는 살이 너무 빠져 앙상해지셨고..
숟가락 드는것조차 힘겨워 보였습니다.
주말에 이모 가족들이 이모를 간호하고 엄마가 저희 집에 오셨습니다.
"너희이모 때문에 속상해 죽겠다.. 왜 그렇게 아픈데..
자꾸만 고추 장아찌를 담그는지 모르겠어..
암에 짠게 얼마나 안좋은데.. 우선 자기몸만 생각해야지.."
이모는 큰 밀폐용기에 고추 장아찌를 앙상해진 손으로 담궜습니다.
모두 장아찌 담그는거 말렸지만.. 이모는 묵묵히 고추 장아찌를 담궜습니다.
엄청난양의 장아찌였습니다.
왜저렇게 장아찌에 집착하는지 가족들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모는 그렇게 힘겹게 병마와 싸우시다.. 결국 병마를 이겨내지 못하셨습니다.
이모를 그렇게 보내 드리고.. 나중에 우리는 고추 장아찌를 먹었습니다.
너무 많은양이라 두고두고 먹었습니다.
두고두고 먹으면서 이모 생각을 했습니다.
이모가 떠나고 나서도 자식들 먹일 장아찌를 담그셨구나..
그마음을 생각하니 먹먹했습니다.
몇일전 고추장아찌를 먹으며 이모 생각이 났습니다.
내가 없어도 나의 자식들이 오래 두고두고 먹을수 있는 음식을 만드는 엄마의 서글픈 마음 ..
그마음이 생각나 가슴이 먹먹합니다.
문득 글을 쓰다보니.. 보고싶은 마음이 더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