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letitbe(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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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경적 소리와 도시 속 소음에 지쳐.

조용하게 명상을 시작했다.

나는 지금, 아주 깊은 산 속에 있다.

주변은 모두 고요하고 이따금씩 새소리만 살짝 살짝 들려온다.

바람은 머리칼이 살짝 날릴 정도로만 적당히 불어오고 몸을 뒤로 젖힐수록 흐르는 물소리와 점점 가까워진다.

온통 얼려버릴 것처럼 차가운 물에 가만히 손을 담그고 그 안에 비치는 내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리고 하나씩 씻어낸다. 묵혀놓은 화, 슬픔, 쓸쓸함까지 모두.

그렇게 완전히 비워버린 채 담고 싶은 것들을 떠올려낸다.

그런데, 생각나는 게 없다.

허탈함에 눈물만이 줄줄 흘러내렸다.

명상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