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상

letitbe(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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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준비는 끝났다.

그렇게 좋아하는 창가 자리도 힘겹게 잡았고,

못 다한 얘기를 나눌 자리도 따뜻하게 데워두었다.

이제 나타나기만 하면 되는데.

제법 시간이 지났는데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무언가 보이면 혼자 착각하고 설레기라도 할 텐데 그림자조차 없다.

따뜻하던 커피는 차게 식은 지 오래고 적당하게 비추던 햇살은 이미 사라지고 한기만이 감돈다.

아무래도, 내가 꿈을 꿨나보다.

허상 | Ecency